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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거주하는 소수인종(Ethnic minorities)이 꾸준히 증가하여 40년 뒤인 2051년도가 되면 영국 인구 5명 중 1명은 소수인종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리즈 대학(University of Leeds)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1년도 영국 인구 중 소수인종의 비율은 8%였으나, 이 비율은 2051년도가 되면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와 함께, 리즈 대학 연구진은 영국 전체 인구 역시 2001년 5천 9백만 명에서 2051년 7천 8백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은 영국 인구가 오는 2029년까지 7천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리즈 대학 연구진은 이 같은 인구 증가 속에서 정통 영국 백인 인구 역시 증가하겠지만, 그 증가율은 매우 더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2051년이 되면 정통 영국 백인 인구의 비율은 79%가 되어 현재 비율 92% 보다 감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통 영국 백인 인구는 더디게 증가하는 반면, 다른 백인 인종의 증가는 이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타 유럽국가 및 미국, 호주 출신 이민자들의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소수인종 중에서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와 같은 영국 이민 비율이 높은 남아시아계 소수인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리즈 대학 연구진의 이번 연구는 지난 3년 간에 걸쳐 진행된 프로젝트로, 연구 결과에는 잉글랜드의 352곳 지방관청 및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향후 40년 간 인구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

리즈 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영국 내 소수인종의 인구 경향을 지역 단계로 나누어 조사했으며, 인구 증가 및 변화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대입하여 다양한 미래 인구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이미 2001년도에 실시된 16개 소수인종에 대한 인구조사 자료 및 이민, 역이민, 출산, 사망 등 인구 변화에 큰 작용을 하는 다양한 사회학적 요소들을 반영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Philip Rees 교수는 소수인종이 이민자가 밀집된 지역에서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 전역에 걸쳐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2051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Rees 교수는 이들 소수인종 인구는 과거에 주로 빈곤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점차 부유한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Rees 교수는 부유한 지역에 거주하는 흑인 및 동양인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BBC의 국내 전문가 Tom Symonds는 이민자의 증가가 영국의 인구 증가에 큰 작용을 했던 동시에 출산율 역시 큰 작용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ymonds는 최근 영국을 찾은 이민자를 분석해보면 가임 연령대의 이민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이민 근로자 상한제 임시 시행을 발표하는 등 추후 적극적인 이민 억제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향후 정부의 이민 억제정책이 영국 인구 전망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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