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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영국인 구직자들이 외국인 이민 근로자들에 비해 자질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고용주들은 영국인 대졸 구직자들의 수준이 과거에 비해 하락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민 근로자들을 채용하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력개발기구(Chartered Institute of Personnel and Development)와 회계법인 KPMG는 영국 내 주요 기업 600곳의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취업 시장(Labour Market Outlook)’ 보고서를 작성했다.

본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고용주들의 40%는 영국인 구직자들의 어문, 수리능력과 기본 자질이 지난 5년 간 저하되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35%는 영국인 구직자들의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개인적 자질 역시 5년 전에 비해 저하되었다고 응답했다. 영국인 구직자들의 자질이 향상되었다는 응답은 10% 미만이었다.

영국 고용주들의 약 절반은 지난 여름 시즌 중 채용해야 하는 인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엔지니어, IT, 회계직 일자리의 20%는 외국인 이민 근로자들이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이번 가을 시즌 중에도 같은 비율의 이민 근로자들이 채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한편, 이들이 채용한 이민 근로자의 37%는 비 유럽 출신이었다.

본 보고서는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외국인 이민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다국적 기업들은 영국 내에서 만족스러운 인력을 채용하지 못할 경우 이들은 일자리를 외국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Gerwyn Davies는 영국의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용주들이 우수한 인력을 영국 내에서 찾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마당에 영국 정부는 외국인 이민 근로자 제한책을 도입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Davies는 영국인 구직자들을 교육시켜 이민 근로자들을 대체하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며, 영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이민 근로자 제한책을 시행할 경우 많은 기업들이 만족스러운 인력을 채용하기 용이한 국가를 찾아 영국을 떠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Damian Green 이민부 장관은 영국 고용주들이 외국인 이민 근로자에 의존하는 것이 영국인들의 실업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영국 고용주들은 이민 근로자 채용을 줄여가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Green 장관은 외국인 이민 근로자 제한책 시행과 관련해 산업계의 자문을 통해 그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민 근로자 제한책이 시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민 전문 싱크탱크 Migrationwatch의 Andrew Green 대표는 외국인 이민 근로자 한 명이 채용될 때 영국인 구직자 한 명에게 제공될 트레이닝이 사라지는 셈이라고 밝히면서, 영국 고용주들은 영국 내에서는 우수한 인력을 찾지 못한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영국인 구직자들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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