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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첫 주택 구입자들의 규모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주택 시장 회복에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Rightmove는 영국인 22,000명을 대상으로 향후 12개월 내에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2개월 내에 주택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첫 주택 구입자들의 비율은 사상 최저치인 22%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안정적인 주택 시장 유지를 위해서는 이 같은 첫 주택 구입자의 비율이 40%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1년 전만 해도 이 비율은 31%를 유지했던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첫 주택 구입자의 역할과 관련해 이들이 아니면 낮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는 주택을 구입할 이들이 없으며, 그렇게 될 경우 주택 시장의 안정성이 위협을 받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에 걸쳐 이들 첫 주택 구입자들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며,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에 거품이 끼면서 많은 첫 주택 잠정 구입자들로 하여금 주택 구입 기회를 박탈했기 대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모기지 카운슬(Council of Mortgage Lenders)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의 경우 첫 주택 구입자의 규모는 약 199,000명으로, 이는 10년 전 연간 약 600,000명이 첫 주택을 구입했던 것에 비해 턱 없이 감소한 수치다.

첫 주택 구입 희망자들은 이에 대해 좋은 조건의 모기지를 얻기 위해 필요한 보증금을 마련할 능력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며, 이와 함께 주택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이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현재 첫 주택 구입자들이 모기지를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평균 보증금은 주택가격의 무려 24%에 달하고 있으며, 2007년도만 해도 이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이 같은 높은 보증금으로 인해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첫 주택 구입자의 상당수는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바꿔 말하면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은 결국 첫 주택 구입이 거의 불가능해진 셈이다.

지난 노동당 정부는 이와 관련하여 집권 마지막 예산안에서 £250,000 미만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는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인지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도입했으며, 본 방안은 오는 2012년 3월까지 유효하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본 방안은 젊은층으로 하여금 첫 주택 구입을 용이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대로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택 정보 웹사이트 FindaProperty.com의 부동산 분석가 Nigel Lewis는 첫 주택 구입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보증금 및 높은 모기지 비용이 정부가 제공한 인지세 감면으로 인한 절감 비용을 능가하여 실질적으로는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영국의 대표적인 모기지 업체 Nationwide에 따르면, 영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 7월과 8월 연속해서 하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영국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 7월에 6월보다 0.5% 하락했으며, 8월에는 7월보다 0.9% 하락했다.

이처럼 두 달 연속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09년 2월 이래로 최초의 사례로,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 매물은 증가한 반면 구매 수요는 감소한 점을 주택가격 하락의 이유로 지적하고 있다.

Nationwide에 따르면, 현재 영국 평균 주택가격은 £166,500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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