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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9개 주요 은행서 2년간 800시간 넘는 서비스 중단 발생해

영국의 주요 9개 은행에서 지난 2년간 803시간 이상의 기술적 문제로 인한 서비스 중단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는 바클레이스, HSBC, 로이드, 네이션 와이드, 산탄데르, 넷웨스트, 단스케, 뱅크 오브 아일랜드(BOI), 얼라이드 아이리쉬 뱅크(AIB) 등 9곳에서 데이터를 제공받아 은행 IT 장애 영향을 조사했다.

위원회는 2023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은행 시스템을 살펴봤다. 해당 기간 모두 158건의 서비스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월, 2월 각각 발생한 바클레이스와 로이드 사태는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이들 은행의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으로 많은 이들이 급여를 받거나 은행 업무를 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바클레이스의 경우 사흘에 걸쳐 온라인 결제 절반 이상이 시스템 성능 저하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 은행은 지난 2년간 발생한 서비스 중단 이슈를 모두 고려하면 1250만 파운드 상당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재무위 조사를 맡은 데임 멕 힐러 하원의원(노동당)은 “급여를 타는 가정과 개인에게 급여일에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건 무서운 경험”이라며 “2년 사이 무려 한 달에 달하는 중단이 발생한 사실은 고객들을 좌절하게 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대변인은 재무위 교류를 통해 데이터를 공개함으로써 은행과 규제 당국이 서비스 중단 축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고객 지원과 서비스는 은행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서비스 중단으로 영향 받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영국 유로저널 이지예 기자 jylee@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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