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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국, 미국과 조속한 무역협정 가능, 관세 필요 없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정의 조속한 체결이 가능하다며 영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달 27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무역,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영 무역 협정을 '매우 신속하게' 합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두 위대한 친선국이 관세가 필요하지 않은 실제 무역 협정을 맺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전쟁을 강행하면서 철강· 알루미늄 25% 관세 등 동맹 여부를 가리지 않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면제를 설득하기 위해 미영 무역 관계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공정하고 균형 있으며 상호 호혜적"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국제사회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도 양국 간 ‘특별 관계’를 강조하며 보복보다는 협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향을 보여 왔다.

스타머 총리는 무역 협정이 아닌 '경제 협정'임을 힘주어 말하면서 미국과 영국이 인공지능(AI)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2020년 공식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단행한 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노력했다.

당시 집권 1기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실질적' 무역 협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농산물 수출과 영국의 기술 기업 과세를 놓고 양국 간 이견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영국상공회의소(BCC)의 윌리엄 베인 무역정책 담당자는 미영 무역협상 재개에 대해 BBC에 "중요한 첫 단계로 기업들이 고무될 것"이라면서 저율 관세가 유지된다면 영국의 자동차, 제약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유로저널 이지예 기자 jylee@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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