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전역, 가뭄으로 농경 및 생태계에 피해 예상
잉글랜드 지방의 대부분이 현재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건조한 기후가 크리스마스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영국 일간 The Guardian지는 영국 중부와 남서부의 상당 부분이 공식적인 가뭄 지역으로 분류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에 수도를 공급하는 회사들이 가정과 사업체에 제한을 가할 지도 모른다고 한다. 또한 호스파이프 금지법이 남부 잉글랜드까지 확장될 수 있다.
가뭄은 이제 Cornwall에서 Kent, East Anglia, North Yorkshire 지역까지 퍼졌다. 심지어 영국에서 가장 습한 지역 중의 하나로 꼽히는 웨일즈의 몇 몇 지방들도 건조한 기후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여름과 가을에 비가 충분히 온다면 물부족 현상이 완화될 수도 있지만, 공무원들은 야생과 농경에 큰 재해를 가져올 수 있는 건조한 겨울이 계속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 가을과 겨울이 아주 습하지 않고서는 가뭄이 다음 해에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 토양도 너무 말라있어서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충분히 적셔주지 않는다면 회복될 수 없는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영국 대부분의 저수지 수위도 지나치게 낮아진 탓에 다시 보충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이라고 한다.
호스파이프 금지법이 해당되지 않은 지역의 사업체와 가정들도 타 지역을 위해 물을 아껴쓰도록 당부되어지고 있다. 남동부 지역 대부분은 호스파이프 사용이 금지되어있지만, 남서부 지역은 공식적인 가뭄 지역으로 분류되었음에도 보다 많은 저수지의 분포와 적은 인구로 인해 아무런 제한이 없는 상태이다.
무엇보다 농부들이 고달픈 여름을 맞이하게 생겼다. 가뭄이 지속된다면 지하수를 끌어오는 것에 대해서도 규제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분을 많이 요하는 과일이나 채소 뿐만 아니라 맥주의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남부 잉글랜드에 서식하는 야생 동물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개구리, 두꺼비, 도롱뇽 등의 양서류가 특히 위험하다고 한다. 물고기들 또한 연못의 수량이 줄자 그 안에 사로잡혀 많은 수가 죽었다. 들쥐, 엽조류, 잠자리, 섭금류 또한 서식지, 먹이의 감소, 포식자와 질병에의 노출로 인해 타격을 입기 쉽다. 여름에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면 초목이 말라버리면서 산불마저 일어날 수가 있다.
비가 절실하긴 하지만 갑작스런 폭우는 더 위험하다. 지표면이 말라서 홍수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알맞은 비로 영국이 가뭄의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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