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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02:05
영국, 부업 종사자 증가 (영국판 1면 기사)
(*.172.11.66) 조회 수 2156 추천 수 0 댓글 0
낮은 월급, 인플레이션, 임금 동결로 인해 점점 많은 이들이 두 번째 직업을 가질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영국 일간 The Guardian지의
보도에 따르면, 부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 해 94,000명이 증가,
전체 110만 명에 이르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2012년 1월
기준으로 봉급은 단지 0.7%가 증가한 것에 비해 인플레이션은
3.6%나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이 가계 순수입을 갉아먹고 있고 거기다 올해 예산안에 따라 세제 혜택도 줄어듬에 따라 많은 가정에서 500파운드 가량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부업에 종사하는 것도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
Unite 조합의 1월 설문 조사에 따르면, 1500명의 스코틀랜드 근로자 중 24%가 최소 2개의 직업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들 중 90%는 자신들의 기본 소득에 보태기 위함이었다고 답변했다. PeoplePerHour.com은 부업을
찾기 위해 가입한 이들이 지난 해와 비교, 37.4%가 증가하였다고 보고했다.
직업 상담가인
Corinne Mills씨는, “많은 이들에게 있어서 부업은 이제 거의 필수가 되었다”고 말한다. Totaljobs.com의 Mike Fetters 이사장도 하나의 정규직 대신 시간제로 두 개의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시간제
직업을 찾는 이들의 지원서가 두 배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영국 통계청도 2012년 2월까지 3개월 간 시간제 근로자가
6만명 증가, 총 6백 64만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Mills씨는 부업이 이제 완전히 보편화되었다는 사실을
고용주가 인정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직원들이 이중 생활을 해 나가는 것을 돕기까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낮은 임금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설령 직원들이 소득을 보충하기 위해
부업을 찾고 있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충고한다. 사실 경영자들에게는 직원들이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것을 도와줄 책임마저 있다고 한다. 고용 법률 회사의 자문인인 Carol Smith씨는 “부업은 즉각적으로 근로 시간에 대한 규정을 환기시켜준다. 법적인 의무 아래, 제 1직장의 고용인들은 비록 직원이
다른 곳에서 추가로 일을 하느라 한 주 48 시간을 초과 근무하여 자신들의 직장에서 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시에도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수가 있다”고 말한다. 규정에 의하면
직원들은 24 시간 기준, 11시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만 하고,
7일 기준으로는 취침 시간을 제외하고 24시간 이상의 휴식을 보장받아야만 한다. 한 쪽에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오히려 부업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경우도 많다. 일례로, 운동 기구 판매 회사인 GymCompany.co.uk의 마케팅 사원이자 부업으로 개인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Michelle씨는, “내 개인 고객들에게 회사 물품을
소개하면서 회사와 자신, 서로에게 이득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단지 저임금 근로자들만이 부업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신예 사업가에게 웹사이트를 제작해주는 회사인 WebEden의 연구에 의하면,
‘쪼그라든 중산층’ 역시 추가 소득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WebEden은 올해 설문에 참여한 1000명의 사원들 중 25%가
방문 판매와 같은 부업을 가질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방문 판매나 네트워크 마케팅은 유연한 근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주부들에게 완벽한 부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Avon은 지난 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려고 지원하는 여성들의 수가
43% 치솟았다고 보고했다. 유명 요리사인 Jamie Oliver가 2009년에 개시한 Jamie at Home 은 이미
3700명의 판매자를 지니고 있다. 네트워트 마케팅으로 유명한
Nu Skin의 경우도 지난 3년간 각각 7%, 15%, 13%씩 수익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영국 방문 판매 연합의 Jamie
Stewart회장은, “방문 판매업이 완전히 복귀하고 있다. 약 40만명의 사람들이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데 80%가 부업으로 하고 있거나 현재 다른 시간제 근무에 종사하고 있다. 봉급 삭감과 생활비 상승이
방문 판매업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봉급이 동결된 공무원들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소득의 충당을 위해 부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37년간 공인 건축사로 일하고 있는 Godfrey Dyan씨의 경우,
영화 제작 과정을 수료한 이후 8년 동안 Red Rose Video를 운영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사진에 관심이 있었다. 안정을 위해 건축사라는 직업을 택했었지만 이제는 내 흥미를 좇고 있다. 두 직업 모두에 항상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게 된다”면서 Dyan씨는 다른 사람들 또한 즐기기
위한 부업을 찾을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Dyan씨와 같은 일반인들과 같은 경우 비교적 쉽게 정규직과
부업에 경계를 둘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Kent 지방의 경찰관들 중 155명이 부업을 하고 있다고 밝혀지자 많은 이들이 우려감을 표했었다고 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두 개의 직업을 갖는 것은 이제 새로운 추세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가 풀리고 국민 복지가 향상되어
하나의 직업만으로도 충분한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되지 않는 이상, 부업은 이제 아예 영국 사회에서도 영구적인 특징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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