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영국 가정들은 2010년 봄 이래 어떤 때보다도 자신의 재정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즈(FT)의 보도에 따르면, 가정들의 내년 재정에 대한 전망을 측정하는 마킷 가정 재정 지수(Markit Household Finance Index)가 7월에 6월의 42.8보다 오른 43.1이었다.
50 이하의 수치는 가정들이 자신들의 재정이 나아지기보다는 악화된다고 예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번 수치는 2010년 4월 이래 가장 긍정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민간부문 근로자들은 공공부문 근로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이었다. 공공부문에서 근로하는 이들의 52퍼센트에 비해 단지 37퍼센트가 자신들의 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런던 시민들은 가장 긍정적이었고 웨일즈 주민들이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올해 6월까지 2.4퍼센트로 떨어진 인플레이션은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이는 가정들의 소득에 대한 압박감을 완화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 심리를 신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현재 상황에 대한 가정들의 지수 또한 덜 비관적이다. 6월의 37에서 7월에는 37.5로 올랐으며 이는 개인 재정이 악화되긴 했지만 그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킷의 팀 무어 경제전문가는 “습한 날씨로 인해 도매상들이 계절 할인을 서두르게 되면서 현금 가용도에 대한 압박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같이 악화가 더뎠던 것은 주로 55세 이상의 인구에 대해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 연령대의 사람들은 고정된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서 높은 대출 담보금의 지불 혹은 임대료의 증가 따위를 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