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보로의 글라드스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440명의 학생들의 대부분은 펀자브, 아프가니스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출신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는 언어장벽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가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장은 이중언어구사가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파커 교장은 “이중언어사용이 점점 더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우리 학교는 이중언어사용을 난관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학생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이 특이한 학교는 펜즈의 농경 지역에 위치해 있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중 358명이 펀자비 우두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으며, 23명은 아프가니스탄의 공식언어인 다리어가 모국어이다. 또 15명은 리투아니아어, 11명은 라트비아어가 모국어이다. 그 밖에 소수의 학생들이 16개 소수언어 그룹을 구성하고 있다.
글라드스톤 초등학교는 1년 전 교육기준청으로부터 하위 점수를 받았었지만 지난주에는 ‘우수함’으로 평가 수준이 향상되었다.
파커 교장은 교사들이 아주 단순한 동작까지 학생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이웃 학교의 학생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 줌으로써 언어적 결함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보로 시의회의 조나단 루이스 아동 서비스 사무 차장은 도시 내에 100여개의 언어가 구사되고 있으며, 영어를 외국어로써 익히고 있는 학생들의 비중은 2008년 19%에서 현재 35%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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