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낮은 성장세로 인해 또 한 곳의 신용 평가 기관에서 영국의 AAA 신용 등급을 박탈하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의 보도에 따르면, Moody’s와 마찬가지로 Fitch 또한 “미약한 경제와 재정 전망을 반영”한다는 이유로 영국의 신용 등급을 AA+로 격하시켰다. 이로써 Standard & Poor’s만이 현재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영국 신용 등급을 최상위로 유지시키고 있다.
Fitch는 영국의 등급을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근본적인 예산 결손을 줄이기 위한 정책의 지속을 가정한 것”이라고 전했으며 영국이 최고 등급을 박탈당한 이유는 “더 심한 경제적 타격에 대한 재정적인 완충 공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번의 평가 재고는 “최근 영국 경제의 저성장으로 인한 결과”라고 분석되어지고 있다. 특히 IMF로부터 긴축정책을 완화함으로써 경기를 부양시키라고 충고받은 오스본 재무장관에게 있어서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워싱톤에서의 연설에서 오스본 장관은 1300억 파운드 규모의 긴축정책을 완전히 전환시키라는 IMF의 요구를 거절할 것임을 암시했다. IMF가 다른 충고를 할 경우 따르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오스본 장관은 “그 충고에 동의하는가 안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답변했다.
Fitch는 올해 영국 경제 성장 전망을 1.5%에서 0.8%로 감소시켰으며 내년 전망 또한 2%에서 1.8%로 조정하였다. Fitch는 영국 경제가 2014년까지 2007년도 수준의 GDP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재무부의 한 대변인은 “영국이 문제를 회피할 수 없으며 10년에 걸쳐 쌓인 빚을 청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재차 확인시켜주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영국의 경제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다”라고 Fitch의 평가에 대해 답변하였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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