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30세 이하 젊은이들은 재정 및 정서적으로 부모들로부터 자립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청소, DIY, 운전 등과 같은 것에도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o-operative 그룹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채무가 일반화되어버린 영국의 18세부터 30세까지의 젊은이들을 “잃어버린 세대 – 뎁터레이션 (debt-eration: 빚(debt) 와 세대(generation)의 신조합성어)”라고 규정하였다. 이들은 현 영국의 경제 상황 속에서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명 중 8명의 영국 젊은이들이 성년이 된 이후 부모들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18세에서 30세까지의 젊은이들이 부모들에게 식품 쇼핑 비용(43%)에서 휴가비, 부채 탕감(16%), 주택 구입(8%)에 이르는 재정적 지원을 부탁했다고 답변했다.
놀랍게도 약 80%의 젊은이들이 여전히 기본적인 업무나 결정에 있어서 부모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가장 일반적인 것들은 운전(40%), 청소와 다림질 등의 일상사, 구직(27%) 활동에 있어서의 지원 요청 등이었다. 대학 진학과 함께 가정을 떠났던 과거 젊은이들의 패턴은 이제 대학을 집에서, 혹은 집 근처에서 다니고 그 이후에도 부모집에 그대로 눌러 사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재정’이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커다란 문제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부각시켜주고 있다. 1/3은 자신들이 재정적으로 독립했다고 느끼지 않고 있었다. 60%의 18 – 30세 젊은이들은 빚을 지니고 있다고 인정했으며 77%는 그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부모가 빚을 갚는데 돈을 보태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3의 젊은이들은 빚이 있다는 사실조차 부모에게 숨기고 있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3,579파운드의 빚을 지니고 있었다.
채무의 주요인은 학자금(63%), 신용카드(31%), 개인융자(23%), 당좌대월(19%), 그리고 부모로부터 빌린 돈(18%) 등이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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