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어린이들은 10살 정도 때부터 대학 진학, 첫 주택 구매, 사업 시작 등을 위해 저축해 나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힘겨운 경제 사정으로 재정에 정통한 어린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신들의 부모가 그랬던 것 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저축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등록과 주택 장만은 훨씬 훗날의 일이지만, 11%의 아이들이 벌써부터 대학과 집 장만을 위해 저축을 시작하고 있다. 6%는 자동차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고 2%는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저축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장난감, 게임, 전자기기들은 여전히 아이들이 저축하는 최우선 목적으로 꼽히고 있다. 48%의 아이들이 이를 위해 저축하고 있었다.
98%의 아이들은 이미 만약을 위해 저축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말했으나, 15% 어른들만이 15세 이전에 저축을 시작했다고 답변했다.
규칙적으로 용돈을 받는 대다수의 아이들은 한 주에 평균 5 - 9파운드를 받는다고 밝혔다. 10%는 이 모든 금액들을 전부 저축한다고 답했으나 대부분은 그 중의 일부분만 저축한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7명의 아이들은 연금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경제 침체가 아이들의 저축 습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람들에게 평생의 저축 습관을 권장하고자 하는 정부의 홍보 노력 또한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제인 험프리즈 교수는 “이 아이들은 영국의 재정 위기 시작 즈음해서 학교를 가기 시작했다. 따라서 긴축의 시기에 자라났다는 점이 이들로 하여금 만약을 대비해 저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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