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상점들이 할인판매로 소비자들을 유혹함에 따라 5월 소매판매량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부진했던 4월 동안 쌓였던 재고품을 온라인 판매로 처분하면서 전년대비 판매량은 1.8%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집안을 꾸미는 데 투자하는 경향이 있었고 가구들의 할인판매가 여러차례 이루어졌음에 따라 소파, 조립식 가구, 침실용 가구 등의 판매량이 특히 증가하였다.
이번달 영국소매협회(BRC)의 자료는 4월 판매량 급감에 대한 전환점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가계 수입의 감소로 언제 급작스럽게 다시 제동이 걸릴 지는 모르지만 이번 자료는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소매협회의 헬렌 딕킨슨 회장은 소매업체들이 가변적인 날씨와 계속해서 침체되는 영국 경제 상황에 고투해왔음을 상기해 볼 때 금번 자료는 이들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두었음를 나타낸다고 언급했다.
딕킨슨 회장은 “일시적인 할인이 소비자들을 유혹함으로써 지난달 동안 쌓인 제고품을 처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전략은 특히 가구와 바닥재에 잘 작용하였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격에 민감하지만 좋은 조건에 대해서는 곧잘 반응하였다”고 말했다.
5월 초에는 아이스크림, 샐러드, 바베큐용 육류 등이 다량 판매되었으며 기온이 떨어진 후반기에는 피자 및 사전조리된 식품의 판매가 증가함으로써 날씨의 영향이 컸음을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
5월 초에는 수영복 등의 의류판매가 신장되었으며 니트제품들도 할인으로 인해 상당수 판매되었다.
비식품 항목에서는 구기 게임용품과 타블렛 컴퓨터들의 판매가 돋보였지만 일조량이 충분치 않았던 관계로 바베큐 용품이나 아이용 물놀이 기구의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PMG의 데이비드 맥 코쿼데일 소매부문장은 “판매량이 최고조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영국 소매업계의 성과는 매우 좋았다. 알맞은 상품을 적합한 가격에 판매했던 것이 5월에 이같은 변화를 만들어 냈다. 또 온라인 판매로 재고품을 처리할 수 있었음에 따라 디지털 채널의 중요성이 증대되었다”라고 전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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