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이번 주 왕립 체신성(Royal Mail)을 매각할 것이라고 공표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빈스 케이블 상무장관이 497년간 지속되어 온 체신성을 매각하기 위해 하원에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이블 장관은 금주 10일 혹은 다음 주 중에 매각에 대한 세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식의 10%는 체신성 직원에게 허용되며 일반인들의 주식 구입도 권장될 전망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체신성을 헐값에 넘긴다며 매각에 항의하고 나섰다. 빌리 헤이즈 체신성 연합 사무장은 정부에 “우리는 왕립 체신성을 팔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파업이 있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헤이즈 사무장은 연합이 이미 8월의 파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합의 회원들은 7월 31일 파업에 대한 투표를 위해 정식으로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헤이즈 사무장은 투자자들에게 “왕립 체신성은 매각될 수 없다. 구입한 주식은 보장받지 못할 것이며 이번 민영화 계획은 산업 불안이라는 배경을 끼고 진행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골드만 삭스와 UBS는 영국의 경제를 망쳤으며 이제는 왕립 체신성마저 망치려 작당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결코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라며 “사람들은 UBS와 골드만 삭스의 금융인들보다 우체국 직원들을 더욱 신뢰한다”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민영화로 인해 체신성의 서비스에 질적 저하가 초래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서약했다. 연합은 민영화가 되면 일주일에 한 번 우편물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지만 정부는 영국 모든 지역에 일주일에 6번, 같은 가격에 배송이 이루어질 것을 약속했다.
정부는 또한 우체국 직원들에게 8.6%의 임금 인상을 제안하였지만 연합 측은 “쓴 맛을 달래려 주는 사탕”이라며 거부하였으며, 민영화가 결국 연금 및 근로조건의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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