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비용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들에 힘입어 영국의 주택 시세가 3년 만에 최고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왕립 측량사 협회(RICS)의 발표를 인용하여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는 주택 시세 지표가 5월의 +5에서 6월에는 +21로 2010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표는 지난 3년간 대부분 약세에 머물렀지만 4월 들어 우세로 전환되었다.
RICS의 피터 볼튼 킹 국제 주택 부문 담당자는 “오랜 동안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주택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할리팩스와 네이션와이드의 자료와 함께 이번 조사 결과로 정부의 대출기금제도 및 주택구매지원제도가 이미 지나치게 과열된 시장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
잉글랜드 은행이 주관하는 대출기금제도는 은행과 주택 금융 조합이 가정과 기업에 대출해 줄 경우 낮은 금리로 재정을 지원해 준다. 주택구매지원제도는 대출이 어려운 이들이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증을 해 주는 제도이다.
그러나 영국의 주택 시장 회복은 런던의 주택 가격 급등과 커다란 상관관계가 있다. 올해 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런던 내 단지 10개 자치구의 주택 가격이 웨일즈,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전체의 주택 가격을 합친 것보다 더 높았다. 부동산 분석 기업인 홈트랙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평균 주택 가격은 6월 0.4%가 상승했지만 이 수치는 런던의 0.9% 상승으로 왜곡되었다는 것이다. 조사자들은 주택 판매량이 다음 3개월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