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의 궂은 날씨에 상심했던 상점들이 모처럼 햇빛 쨍쨍한 여름 날씨를 맞아 회생하고 있다.
영국 소매 협회의 발표(BRC)를 인용하여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전년동기대비 총 매출이 5월의 1.8% 상승에 이어 6월 1.4% 상승함으로써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BRC의 헬렌 딕킨슨 이사는 “부담스러운 경제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소매업체들은 6월에 다시금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 금년도 중반에 이른 시점에서 매출은 이전 6개월간의 실적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2013년도가 시작된 이래 매출 증가는 2.3%로 지난해 연간 증가율인 1.5%를 넘어섰다. 2분기에 서비스 산업의 주도로 약 0.5%의 성장을 해 나가고 있는 영국 경제에 있어서 이 같은 수치는 성장에 탄력을 더해주고 있다.
봄철의 추운 날씨로 인해 여름 의류의 재고가 쌓였고 소매상들이 이들을 할인가에 팔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에 입힘은 바가 크지만 BRC는 의류 판매의 실적이 단연 돋보인다고 전했다.
KPMG의 데이비드 맥코커데일 소매부장은 “얼마나 많은 할인이 이루어졌는지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추운 날씨로 소매상들이 재고품을 어떻게든 처분했어야만 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라며 “날씨가 풀리고 두 달 연속 매출이 오르자 소매상들은 환호하였다. 이들 수치들은 날씨가 상점들의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 지 강조해 준다”라고 언급했다.
B&Q와 홈베이스와 같은 DIY 및 정원용품 판매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되었으며 식품 매출 또한 6월 들어 1.4%가 증가하였다. 온라인을 통한 매출 또한 전년동기대비 14.1%가 상승하였지만 실내장식용 소품 및 섬유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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