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저소득층 가정의 자녀간 교육 성취도 차이 늘어나
고소득층 가정의 자녀와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간 교육 성취도 차이가 최근 유례없이 벌어진 것으로나타났다.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 3명 중 1명만이 정부의 중학교 졸업자격시험인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GCSE)을 통과한 반면 고소득층 가정의 자녀의 60%가 시험을 통과했다.
영국 일간 The Guardian(30일)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소득의 차이와 상관없이 전체 학생의 53%가 시험의 5개 과목(영어, 수학 등)에서 정부의 통과기준인 C 이상을 받았다. 이는 2013년에 전체 학생의 59%가 동일한 기준의 점수를 받아 시험을 통과한 것과 비교된다. 이 일간지는 정부가 제시한 기준을 넘지 못한 학생들이 늘어난 이유로 새롭게 변경된 시험규칙과 학교 순위표를 댔다.
보도에 따르면 각 학교의 전체 학생 중 40%가 GCSE시험의 5과목에서 C이상의 점수를 받는 것이 정부가 제시한 목표이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한 학교의 수는 지난해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 330개 학교에 이르렀다.
이러한 가운데 소득간 차이도 있었다. 고소득층 가정의 자녀와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간 GCSE 시험 통과 확률 차이는 2013년 26.7p%였으나 지난해 27.2p%로 늘어났다.
브레트 위그도르츠(Brett Wigdortz) 티치 퍼스트(Teach First) 단체의 대표는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노력으로 고-저소득층간 학업 성취도 차이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이번 수치는 전반적인 추세와 상반된다" 고 말했다. "소득이 적은 가정의 자녀들은 예전보다 학업 성취도가 떨어져 상황이 악화되었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계에서 교육의 평등을 보장하는 정책을 국가 우선순위로 설정했으면 한다" 고 말했다.
트리스트람 헌트(Tristram Hunt) 야당내각의 교육장관은 "이번 통계를 통해 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는 떨어졌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계속 바뀌는 교육정책과 시험규칙과 관련해 "부모들과 학생들 모두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영국 총리가 제시한 시험 시스템과 관련해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기존에 있던 기준과 시스템을 무너뜨린다" 고 비판했다.
<사진: The Guardia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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