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민자 증가속에 이민자에대한 시각은 부정적
영국의 순 이민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국인들의 이민자들에 대한 시각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이민자들로 인해 영국 인구가 지난 30년새 1,20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이민통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The Telegraph지는 과거 영국으로 입국하는 연간 이민자 수는 작은 마을 여러 개 의 인구를 합한 수와 비슷했지만 지금은 도시 한 개의 인구 수와 맞먹는다고 전했다.
1983년 영국 이민자 수는 17,000명으로 두 마을의 인구 수와 비슷한 수치였지만, 2013년에는 12배 가량 늘어난 209,000명의 이민자가 영국으로 입국해 포츠머스(Portsmouth) 도시의 인구 수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이민자 수 증가 현상이 지속되면 2014년 전반기의 이민자수 공식통계는 1983년 대비 1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예상되었다.
영국 이민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내 순 이민자 수는 29만8000명을 기록, 1년 동안 무려 42%나 증가해 유럽연합(EU) 확대로 2005년 이민자 수가 최대였던 32만명을 육박함으로써 이민자 수감소 정책을 강조해왔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궁지로 몰아 넣었다.
이와같이 영국의 이민자 수가 증가하고 잇는 것은 영국의 최근 경제가 유럽 국가들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자리 수가 증가하고 있어, 스페인, 포르투갈 등 경제 상황이 안 좋은 국가를 비롯해 지난 해부터 영국 이즈가 허용된 새 회원국들인 루마니아 등에서 영국을 향해 이주해 오고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2005년 총 인구증가의 3/4는 이민자로 인한 증가였다. 지난 5년간 총 인구에 100만명의 이민자가 더해졌다. 통계에 의하면 2013년 기준 외국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민을 온 사람들 중 가장 많은 73만4천명은 인도에서 태어났으며 그 뒤로 67만9천명은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 모리(Ipsos Mori)가 최근 이민자들과 이민정책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 결과,영국 국민의 40%가 국가적으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민정책”이라고 응답한 반면, 응답자의 25%만이 정치적인 이념과 상관 없이 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입소스 모리는 영국인들이 이민자들에 대해 더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영국이 독일보다 인구밀도가 더 높아 “이민자들의 수가 더 많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입소스 모리스는 독일 같은 경우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이민자들에 대해 규제가 더 심한 반면 영국은 상대적으로 완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The Telegraph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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