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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0 03:38
영국인들, 해외 이주 및 부동산 구입 관심 크게 늘어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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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 해외 이주 및 부동산 구입 관심 크게 늘어 (1면)
5년 이상 지속된 유로 존의 부동산 장기 침체 가운데, 매매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영국인들이 해외 부동산 구입
및 이주에 다시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일랜드의 한 주택가 <사진 출처: The Guardian> 유로 존 전역에서 5년 이상이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국인들은 그 동안 해외 자산 구매를
꺼려 왔으나, 최근 들어 다시 해외 부동산 시장에 붐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The Guardian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를 비롯한 유로 존의 각국 부동산에 영국인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데, 이는 유로화의 급격한 통화 가치 하락 덕분에 영국인들의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까닭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높아지는 해외 부동산 투자 붐의 배경에는 유럽 중앙 은행의 양적 완화 정책과
금리 인하가 있으나, 그 핵심은 유로화의 통화 가치 하락과 상대적인 파운드화의
절상이라고 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50만 유로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환율 변동으로 인해 2014년 1월 대비, 약 2만 6천 파운드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환전 기업 HiFX는 유로존 내의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환전 관련 문의를 해 오는 영국인이 27%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환율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매 의사가
있다면 지체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워낙 오랜 기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어 매매 가격이 거의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유로화 가치 하락 덕분에 파운드화가
절상되자 영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는 부동산 매매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매물을 둘러보기 위해 이들 국가를 방문할 정도라며 의견을 밝혔다. 스페인의 한
연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1월에만 14,500건의 모기지 계약이 체결되었는데,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영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안달루시아 지역과 카나리 군도는 모기지 계약 건수가
각각 25% 및 26% 증가했다. 2015년 1월 Rightmove(영국 부동산 중개 웹사이트) 해외 부동산 부문은 지난 달보다 방문자 수가 72%나 늘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이 들 중 절반 가량은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나 추가로 해외 부동산
구입을 원하고 있고, 사 분의 일 정도는 실제 이주를 위한 주택을, 나머지는 투자 목적의 부동산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사이트 통계 수치에 따른 영국인들이 선호하는 국가는 스페인, 프랑스, 미국, 포르투갈, 이태리 순이다.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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