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업인들, 스코틀랜드 국민당(SNP)- 노동당 연정은 '악몽'
영국 기업인들은 총선 이후 노동당과 스코틀랜드 국민당의 연립 정권이 구성될 경우 이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며 재계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5월 총선을 앞두고 영국 FTSE 100대 기업의 한 CEO는 5월 총선 이후 만약 노동당과 스코틀랜드 국민당의 연립 정부가 들어선다면 이는 '악몽' 과 같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한 CEO는 스코틀랜드 국민당이 1970년대의 사회주의적 정책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독립 총선거 이후 6개월 만에 실시된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국민당이 5월 7일 스코틀랜드에서 노동당을 크게 앞질러, 현재 의원 의석이 6 석에서 40석까지 크게 증가할 수 있으며, 이로써 노동당과 보수당을 잇는 제 3당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양대 주류 정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Alex Salmond 전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 총리는 스코틀랜드 국민당이 노동당과 공식적인 연립 정당을 수립하지 않고 편의상 일종의 거래를 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 대변인은 현재 당의 입장으로서는 연립 정당을 수립하지 않을 것이며, 스코틀랜드 국민당이 노동당의 의석을 차지하기를 바라는 토리당과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모종의 동맹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 당수 Ed Miliband는 스코틀랜드 국민당과의 공식적인 연립 정당 수립 가능성을 일축했으며, 향후 내각에 스코틀랜드 국민당 인사를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는 노동당이기에 Ed Miliband는 스코틀랜드 국민당과 일종의 연합 관계를 맺을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FTSE 100대 기업 CEO 중 20명을 인터뷰한 결과, 단 한 명만이 스코틀랜드 국민당의 정권 참여가 걱정되지 않는다고 대답한 반면, 대부분의 CEO는 기업에 적대적이라고 평가되는 이 정당이 정권을 잡게 될 경우, 법인세 인상 및 경제 불안정 등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The Financial Times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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