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대표, 이민자들 충분한 영어 구사해야 한다고 발언
노동당의 Ed Miliband 대표가, 대중을 상대로 하는 공공 서비스 부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잘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향후 영국에 이민하려는 모든 사람은 영어를 구사해야 한다고 Ed Miliband 노동당 대표가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Ed Miliband 대표는 특히나 NHS에서 근무하게 될 의사, 간호사 및 구급 요원의 경우, 환자와의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 영어 구사 능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향후 노동당 정부는 모든 의료계 종사자가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추도록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노동당의 이민 정책이 약하다는 일부의 비난을 반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Ed Miliband 대표는 과거 노동당이 이민자들의 영어 구사 능력 요건을 법제화하는 데 나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Merseyside의 한 고등 학교에서 한 연설 도중에, 영국에 이민오려는 자들은 기본적으로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특히나 영국 내 대중을 상대로 공공 서비스 부문에 종사하려는 사람들은 영어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Ed Miliband 대표의 발언에 따르면, 영국 NHS 에서 근무하는 상당 수의 의사 및 간호사들이 해외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 1월 6일 현재 General Medical Council에 등록된 총 267,150명의 의사들 중 36.7%를 차지하는 97,915명의 의사들이 해외에서 의료 교육을 수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해외 학위를 보유하고 영국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기여도를 평가 절하할 의도는 없으나, 단지 의료계에 종사하는 자들은 적합한 의료 기술 뿐만 아니라 환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유럽 국가들이 유럽 연합에 가입한 이후, 지난 노동당 집권 5년 동안 영국 내 이민자의 수는 다섯 배 증가했다. Ed Miliband 대표의 발언 배경에는 총선을 앞두고 좀 더 강화된 노동당의 이민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의도가 명백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출처: The Guardia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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