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 졸업생 학자금 빚 3만 파운드, 내년부터는 더 증가할 듯
영국 대학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액이 점차 증가해 일인당 3만 파운드(약 4만3 천유로,5천 8만원 정도)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현재의 영국 대학에 지원하고 있는 학비 보조금 철폐로 수업료 인상이 불가피해 학생들의 졸업 후 부담이 가증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의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여름 졸업생들은 연간 9천 파운드 등록금 관련 제도가 시행된 이후 최초 적용을 받은 학생들로, 십 년 전 대학 졸업생들의 평균 학자금 대출액인 10,400파운드를 훨씬 초과하는 금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조지 오스본 재무 장관의 새로운 정책에 따라, 2017/18년도 이후부터 영국 최상위권 대학들은 등록금을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인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소위 ‘엘리트’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국 정부는 일부 학생들에게 제공되던 학비 보조금 제도는 대출 제도로 전환되어, 대출을 받은 학생은 학자금 제도와 마찬가지로 매년 최대 연봉 21,000 파운드 선부터 학자금을 갚아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 내 소득 25,000파운드 이하의 가정은 3,387파운드의 학비 보조금을 받고 있으며, 이 금액은 소득 42,000파운드까지 비율에 따라 줄어든다. 새로 도입되는 정책에 따른 연간 대출금은 8,200파운드 수준이다.
이와같은 제도의 도입에 대해 사회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학생들의 고등 교육 진학이 점점 어려워지게 되어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갈수록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대학 4년 차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취업률은 26%선으로, 최근 14년 내 최고 수치를 기록했고, 졸업생의 사분의 일 정도는 석사 진학을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4%가량은 창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학 졸업생의 평균 초임 연봉 수준은 23,700파운드로, 2014년보다 700파운드 늘어나, 지난 7년 간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 The Telegraph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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