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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처음, 잉글랜드에 새 그래머스쿨 개교 예정



최근 켄트 주의 한 그래머스쿨의 분교 설립이 승인된 가운데, 이번 결정이 잉글랜드 전역의 그래머스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최근 BBC등 주요 언론들은 톤 브리지 지역에 있는 윌드 켄트 그래머스쿨이 수마일 떨어진 세븐옥스 지역에 분교를 세울 계획이며, 닉 모건 교육장관 역시 이를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노동당은 (교육정책의) ‘커다란 후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998년 당시 노동당 정부에 의해 새로운 그래머스쿨 설립이 법으로 금지된 가운데, 지금까지 기존에 운영중인 학교에 한해 특별한 수요가 있을 경우에 한해 제한적인 교실 확장만이 허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윌드 켄트 그래머스쿨처럼 아예 다른 지역에 분교가 설립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윌드 켄트 그래머스쿨은 새로운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며 그동안 정부 관계자를 설득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은 영국 교육정책의 큰 흐름을 바꾸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전망이다.



영국1-1-bbc.jpg



특히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당의 지지층에게는 매우 환영받을 만한 일이다. 하지만 현 보수당 정부의 교육 개혁 방향이 아카데미와 프리스쿨 확대 등을 통해 소수 엘리트 중심이 아닌 전체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그래머스쿨 확대는 보수당의 정책 방향과는 다소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카메룬 총리 역시 이러한 논란에 대해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인상이며, 정부 당국자 역시 이번 결정이 계속 그래머스쿨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그래머 스쿨들 역시 다른 지역에 분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국에는 잉글랜드에만 163개의 그래머스쿨이 남아 있으며, 11세 이상 학생 선발시 시험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영국1-bb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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