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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23:46
질병의 초기 진단 느릴수록 항생제 과다 사용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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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초기 진단 느릴수록 항생제 과다 사용 가능성 높아져 얼마전 영국의 암 조기 진단율이 유럽 국가
중 최저 수준이고, 이로 인해 5년 이내 암환잔 생존율 역시 매우 낮다고 보도된
바 있다. 이러한 결과는 질병의 초기 진단이 질병 치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처럼 더딘 의료 행정과 질병 진단은 결과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전체 의료 비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영국 의료체계의 허점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되는 지점이다. 최근 BBC는 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보도하면서, 항생제의 과다 사용 역시 초기 진단의 결여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카메룬 총리가 항생제 과다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개시된 길항미생물저항성 리뷰(The Review on Antimicrobial Resistance)라는 이름의 이 연구이다. 이 연구 보고서는 지난해부터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해 왔는데, 연구 결과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도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이 과다하게 시행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에 항생제 사용은 결국 항생제 내성만을 키우는 부작용을 가져 온다. 리뷰 팀은 또한 세균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세균 배양에 최소 36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행 진단 체계를 보다 신속하게 개선하는 것이 항생제 과다 사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의사들은 환자들을 보다 신속히 진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통해 “엄청난 항생제 사용을 억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길항미생물저항성리뷰는 이미 항생제 내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항생제 내성으로 2050년까지 약 3억 명이 희생될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와 같은 항생제 과다 사용 문제는 이미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며,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가고 있지만 항생제 개발에 소극적인 제약회사와 각 국가별 의료체계의 허점으로 인해 항생제 과다 사용문제는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번 GP 진료를 받기 위해 수 주일을 기다려야 되는 영국의 의료시스템은 병을 키우고 있고, 지나치게 병원을 애용(?)하는 한국의 환자들은 항생제 과잉 사용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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