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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여권을 원하는 영국인들, 작년 대비 3분의 2 비율로 증가




아일랜드 찰스 플래너건 이민부 장관이 최근 아일랜드 여권 신청이 평소보다 2만 건이나 더 증가한 것에 대해 영국의 유럽 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탈퇴 (이하 브렉시트) 가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이민부 발표에 의하면, 올해 1분기에만 총 5만 1천 79명의 영국 시민권자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포함) 과 북아일랜드인들이 아일랜드 여권을 신청했다. 해당 수치는 이미 작년 1분기의 3만 3백 3건의 신청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아일랜드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25만여건의 이민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 한 여러 영국 시민들은 자신들이 이미 작년부터 아일랜드 시민권을 신청해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이는 “자유로운 구직활동이나 해외 여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영국 시민권” 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이상 이롭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에 대해 플래너건 장관은 “브렉시트로 인해 현재 아일랜드에 많은 이민 문의 및 신청이 들어오고 있는 것은 사실” 이라고 말하며, “많은 아일랜드계 영국인 후손들이 EU의 시민으로 남고싶어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이는 앞으로 아일랜드와 영국 양국의 관계에 영향을 끼칠 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지난 해 6월 브렉시트가 통과된 지 4일을 채 넘기기 전에 이미 플래너건 장관은 영국인들의 “불안감” 때문에 아일랜드 여권 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3개월 전과 비교해 여권 신청률이 83%나 늘어났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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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998년 체결 된 성금요일조약 (Good Friday agreement) 으로 인해 아일랜드가 북아일랜드에 있는 6개 주에 대한 영유권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180만여명의 북아일랜드 주민들이 아일랜드 공화국과 EU 시민권을 얻은 사례가 있다.


아일랜드 이민부는 작년 73만 3천 60명의 이민 신청자에게 새로이 여권을 발급했으며, 이는 2015년에 비해 9%나 오른 수치이다. 이중 6만 5천여개는 영국인들에게 발급된 것으로, 2015년에 비해 42%나 많아졌다.


현재 아일랜드 이민부는 크게 늘어난 작업량 때문에 새로운 직원들을 뽑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여권 신청과 갱신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를 시작해 부담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한편, 브렉시트 이후 영국 시민들의 거주이전의 자유가 불확실해진 가운데,  EU의 현 브렉시트 조율자이자 벨기에 전 총리인 히 버르호프스타트는 EU 회원국 정상들에 영국인들의 EU 내 거주 자유 및 권리를 브렉시트 이전 상태로 유지하게끔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가디언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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