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조업계에만 EU 출신 근로자 11% 육박
영국 내 제조업 노동자 인구 중 무려 11%가 유럽 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출신이라는 공식 보고서가 발표되어 향후 영국의 EU 탈퇴 (이하 브렉시트) 로 인해 영국에서 추방당할 수도 있는 처지에 놓인 수백만명의 값싼 노동인구를 영국 정부가 어떻게 메꿀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었다.
최근 발표된 영국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영국 제조업계에 종사하는 EU 출신 노동자 인구는 약 3백 40만명이며, 이는 영국 내 총 제조업 노동자 인구의 11%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영국 공영 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내 제조업계에 근로하는 노동자들은 영국 평균 노동시간보다 더욱 많은 시간을 일하는 것으로도 나타났으며, 이들 중 15%는 주어진 일에 비해 고학력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정부는 영국의 EU 탈퇴 (이하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간 자유로운 노동 인구의 이동에 대해 오로지 고학력자들 및 고숙력 노동자들을 유입하는 정책만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특히 EU 출신 노동자는 현재 영국 경제 시장에 널리 포진해 있는 상태이다. 영국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약 14%의 서비스 업계 근로자가 외국인
노동자이며, 이들 중 64%는 EU 출신이다. 또한 12%의 금융 및 비즈니스 업계 근로자가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고, 이들 중 38만 2천여명이 EU 출신이다.
61%의 불가리아와 로마니아 출신
노동자는 주 평균 40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인 노동자 중 주 평균 40시간을 일하는 인구는 32%밖에 되지 않는다.
영국 통계청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분석은 영국 내 외국인 노동자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입증시키는 자료이다. 영국 내 서비스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만 약 1백 5십만명에 달한다” 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또한 EU 출신 노동자 내 임금 격차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EU 회원국 중 14국가에 해당하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출신 노동자는 영국 평균 시간당 수당인 £11.30를 넘어서는 £12.59를 벌어들이는데 비해, 동유럽 출신 노동자는 £8.33을 벌어들인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전 수치인
연간 평균 27만 3천여명의 외국인 근로자 유입
수치를 브렉시트 이후 10만명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하지만 동유럽 출신 비숙련 노동자이
제공해온 값싼 노동력이 증발하게 될 전망에 대해서 정부는 아직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사진 출처: BBC>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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