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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7 15:21
영국 내 일부 공립학교, 자금난에 "기부금 강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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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부 공립학교들이 학부모들에게 기부를 명목으로 돈을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적으로 정부의 공교육 지원이 끊긴 것이 그 이유다.
지난 일요일 수백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거리에 뛰쳐나와 “모든 학교를 위한 공정한 재정지원 (Fair Funding for All
Schools)” 을 위한 시위에 참가했다. 해당 캠페인의 공동 창립자인 조 율키씨는 학교가 기부를 명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20파운드 또는 50파운드를 매달 할부로 강요하거나 250 파운드를 일시불로 얻어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런던 북부지역 뮤즈웰 힐에 사는 두 아이의 어머니인 율키씨는 “우리 학군의 학교들은 모두 학부모들에게 일시불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증언했다. 그녀는 정부의 교육 지원금이 끊긴 지금 학교가 단순히 “폐교를 면하기 위해” 일시불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자금이 없어 학부모들에게 교과서 구입을 위한 기부까지 받는다는 것이다. 율키씨는 기부가 강요되지는 않았으나 학교측에서 기부금의 명확한 액수를 제시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으며, 한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기부는 일시불로 최소 250 파운드라는 편지까지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한편 그녀는 학부모들의 걱정이 오직 일시불 문제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어째서 학교가 이런 상황에 몰렸을까, 왜 정부는 공교육을 지원해주지 않는가” 하는 문제가 주된 관심사이며 “기부금 일시불 지불은 장기적인 해결책일 될 수 없다” 고 밝혔다. 또한 율키씨는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자금이 부족해 학급 크기를 늘린다고 발표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런던 동부지역의 고등학교 영어교사인 알렉스 케니씨는 자신이 속한 학교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견학이나 수학여행을 없애기로 결정했으며, 다른 학교들의 경우 미술과 연기,
체육 등을 위한 교사 초빙이 더 이상 계획에 없어졌다고 전했다. 케니 씨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가르치고 경험시켜야 할 것이 많지만 지금은 자금난 때문에 모두 취소되고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그의 지인인 한 동화작가는 본래 연 평균 150개의 학교를 돌며 아이들을 가르쳤으나 근래에는
겨우 30~40 학교에 초빙되어 가는 것에 그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정부의 재정 상태를 조사 및 분석한 한 기관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정부의 교육비 지원 절감으로 지금까지
한 학생 당 지출되는 비용은 이미 3% 하락했으며, 해당 수치는 2022년까지 총 7%까지 기록 할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출처: 가디언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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