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영국 대학 졸업 유학생 97% 영국 떠났다

작년 영국의 유럽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탈퇴 (이하 브렉시트) 당시 전문가들은 수만명의 영국 유학생들이 졸업 후 영국을 떠나지 않아 대거 불법체류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는 기우로 그쳤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가 소개한 영국 내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졸업장을 받은 유학생 중 97% 가량이 이미 영국을 떠났다. 또한 영국으로 유입 된 이주민 숫자도 또한 근 3년간 최저치를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영국 대학 측은 영국으로의 유학이 여전히 인기있다고 주장,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모습을 모였다. 영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대학 연합체인 “러셀 그룹” 에 따르면, 러셀 그룹 회원인 24개교에 영국입국허가를 지원한 학생은 작년에 6% 늘었고, 학교 측의 유학생 비자 보증은 2010년과 비교하여 17% 증가했다. 알리스테어 자비스 UK대학 총장은 “세계 학생들이 여전히 영국 대학들에 지원하는 것은, 영국의 경제와 역내 사정이 긍정적임을 보여주는 신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의 우수한 교육을 받은 유학생들이 졸업 후 곧장 영국을 떠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의 우수한 학생들을 영국 내 유치하여 영 국가 및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영국의 오랜 전략이자 자산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민국은 EU와 EU외 지역 출신 유학생 모두가 영국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9월까지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앰버 루드 내무부 장관은 “자격조건이 충분한 양질의 학생들에게 영국의 문은 항상 열려있지만, 부실 기관의 비자 남발은 막겠다” 고 말했다.

<사진: 가디언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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