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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19:01
영국, 살충제 달걀에 이어 간염 소시지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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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살충제 달걀” 사건으로 큰 곤혹을 치뤘던 유럽에서 이번에는 E형 간염 바이러스 소시지가 발견되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공영 방송 BBC, 그리고 일간 타임스와 미러 등 영국 언론은 영국인들이 네덜란드와 독일산 돼지고기로 가공된 소시지와 햄 섭취를 통해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고 대서특필했다.
영국국가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ystem, 이하 NHS)는 수입산 돼지고기 섭취로 인해 발생한 E형 간염 감염자들이 올 한해 최대 2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E형 간염에 감염된 영국인들이 2010년 3백 68명에서 6년 사이 1천 2백 4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014년 영국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 PHE)에서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감염자들이 모두 같은 브랜드의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던 돼지고기 가공식품을 사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슈퍼마켓에서 자체적으로 가공해 판매된 소시지와 햄이 E형 간염 바이러스와 큰 연관성을 보였으며, 이 슈퍼마켓은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를 가공육에 사용했다.
영국공중보건국은 문제의 슈퍼마켓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고 “슈퍼마켓 X”로 발표했으나 언론에서는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로 실명을 공개해 보도했다.
이러한 보건당국의 일처리에 대해 영국 시민들은 보건당국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인 SNS를 통해 큰 비난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편 테스코 측은 이번 언론들의 보도 내용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단지 이번 연구가 이미 오래전에 소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었다고 밝혔다.
E형 간염 바이러스의 정식 명칭은 HEV G3-2로, 간경변과 신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나 감염된 환자가 감염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아예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대2% 정도는 간부전이나 신경손상이 크게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식품기준청(Food Standards Agency, FSA)은 돼지고기와 가공 식품을 섭취할 경우 반드시 불에 완전히 익혀 선홍빛이 사라졌을 때에만 먹으라고 당부했다. <사진 출처: 미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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