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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에서 영국 비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체질량지수 (BMI)가 30을 넘어서는 영국 인구가 26.9%에 달하며, 영국은 서유럽에서 가장 ‘뚱뚱한’ 나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OECD의 조사를 인용해 이 같이 밝히며, 이번 수치는 1990년 이후 영국의 비만율이 92%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는 영국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NHS의 부도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6-영국비만율) 가디언지.jpg

사진: 가디언


영국 국가비만포럼(National Obesity Forum) 대변인 탬 프라이(Tam Fry)는 "지난 30년 동안 연이은 정부들은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오늘날 테레사 메이 행정부 역시 2050년에 절반 넘는 영국인이 비만이 될 것이라는 공식적인 수치를 줄이려 하거나 피하려는 시도만 한다.“고 꼬집었다.

영국 정부는 지난 해 어린이 비만에 대한 계획에 착수했을 당시 식품 산업계의 자율적인 조치에만 의지하고, 패스트푸드 마케팅이나 광고의 규제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비만은 흡연과 함께 암,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질병들의 주된 2가지 요인 중 하나로, 이번 OECD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11번째로 암 사망률이 높은 나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당뇨병에 걸린 성인 수는 4.7%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아일랜드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세계 비만 포럼은 영국이 효과적인 비만 조치를 강구하지 못한다면, 비만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드는 금액이 2025년에는 일 년에 $19bn에서 $31bn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공중보건국 (Public Health England) 수석 영양학자인 앨리슨 테드스톤 (Alison Tedstone) 박사는 정부가 업계, 시의회와 함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진 않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OECD의 조사에서 미국의 비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을 멕시코, 뉴질랜드, 헝가리, 호주가 뒤이었다. 


영국 유로저널 변금주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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