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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냉장고, 더 높은 안전 기준 요구됨


영국에서 사용 중인 냉장고 절반이 불에 잘 타는 플라스틱 패널을 냉장고 뒤에 붙이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보다 엄격한 안전 검사에서 실패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소비자 그룹 Which?는 Zanussi, Smeg, Hoover를 포함한 유명 브랜드 냉장고 거의 절반이 이러한 플라스틱 패널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지는 보도했다.

영국 안전기준에 의하면 냉장고 뒷면의 플라스틱 패널은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Which?는 안전 기준 테스트들이 허점이 있고 가전제품들이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5-냉장고화재위험) 데일리메일지.jpg

영국 안전기준은 냉장고들의 내화성을 측정하기 위해 'glow wire test'를 통과해야 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Which?는 작은 불길에 대한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좀 더 엄격한 'needle flame test'를 실시했고 플라스틱 패널을 사용하는 2개 샘플이 10초 만에 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적으로, 금속 라미네이트 패널은 불꽃에 노출된 지 5분이 지나도록 불이 붙지 않았다.

영국 시장의 46%에 해당하는 냉장고와 냉동고의 뒷면은 플라스틱 패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Which?는 71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그린펠 타워 화재도 결함이 있는 냉장고로부터 불길이 시작된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사고 당시 냉장고가 플라스틱 패널을 부착한 제품이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이번 조사과 관련해 Which?는 해당 제품들의 리콜을 지지하진 않지만 플라스틱 패널이 있는 가전 제품의 구입을 권유하는 것은 멈춰야 한다고 언급했고, 그 결과 'Best Buy' 제품들에서 28개의 냉장고 및 냉동고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냉장고를 비롯해 집안 가전제품으로 인한 화재가 늘어나고 있어 Which?는 영국 정부가 긴급하게 새로운 안전 규제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유로저널 변금주 기자

eurojournal24@ek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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