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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의 30%에 해당하는 무려 약 2천 만 명의 영국인들이 이혼 또는 별거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력 하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 산하 가족 문제 기관인 Fathers Direct의 연구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조사 결과 영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당사자 혹은 부모가 이혼 또는 별거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계부모나 조부모의 경우를 포함하면 이 비율은 거의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나 영국인의 상당수가 분열된 가정의 직간접적인 영향력 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Fathers Direct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가족의 분열을 현재 영국 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범죄, 폭력, 반사회적 행위의 우선적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분열 가정 출신의 아동들의 경우 안정적인 가정 출신의 아동들보다 학업 성취도나 건강 발달사항 면에서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어 이 같은 현상의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조사를 통해 현재 영국의 이혼율이 지난 20년에 걸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전문가들은 정부가 동거 커플에 대한 문제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평균 3년의 기간을 함께하는 동거 커플의 수는 무려 200만 쌍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린이 10명 가운데 1명은 동거 커플 가정에서, 4명 가운데 1명은 편부모 가정에서 양육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보수당의 데이빗 카메론은 다음 대선을 겨냥하여 보수당의 최대 안건으로 안정된 가정의 회복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이혼 또는 별거의 형태를 취하는 가정들에게는 불이익을 주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영국 내 가정 분열의 규모가 국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만큼, 이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무조건적인 국가의 보조나 간섭 보다는, 당사자들 스스로 본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도하는데 중점을 두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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