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력의 비효율적 업무 개선해야

영국의 경찰들이 지나친 서류업무 및 비효율적인 관료주의로 인해 실제 경찰이 수행해야 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각 언론이 보도했다. 정부의 조사 자료를 위해 아일랜드 경찰국 출신의 Ronnie Flanagan 경찰국장은 현재 영국 내 경찰의 업무 분석 및 문제점을 진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영국의 경찰들은 과도한 서류업무로 상당량의 업무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관료주의의 팽배로 인해 보고에만 지나치게 치중함에 따라 정작 경찰이 나서야 할 범죄 예방 및 수사 업무에는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보고 및 기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책이나 비난을 경찰들이 지나치게 두려워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이들이 정작 관여해야 할 범죄 문제에는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경찰들은 사소한 범죄에 대한 보고 및 기록에 대부분의 업무를 할애하는 반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강력 범죄 및 경찰력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를 일부러 도외시하거나 심지어는 위험성을 이유로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onnie Flanagan 국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체 경찰조직의 개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전하면서,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고 경찰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Jacqui Smith 내무차관은 이와 같은 Ronnie Flanagan 국장의 보고서와 관련,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전하면서, 경찰력의 효율적인 운용에 대해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경찰들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 실제 최근 몇 년간 서류업무를 비롯 실제 범죄 예방 및 해결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업무가 다소 과도했다는 의견에 수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