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물건 싸게 사는 비법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많게는 20%까지 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을 제대로 누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터넷 포럼이나 전문 사이트에서 나도는 간단한 암호를 치는 것만으로 물건을 엄청나게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디언지가 소개했다.
현재 영국을 대표하는 고급백화점 John Lewis 웹사이트에서 50파운드 이상의 물건을 사면 10파운드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John Lewis 백화점이 지난 주에 돌린 광고 전단에는 Bose 헤드폰의 판매가격이 69파운드로 적혀 있는데 웹사이트에서 결제를 하기 전에 “click here if you have a promotional code”(판촉암호를 알면 여기를 클릭하세요)를 누르고 IDH652PCH112를 치면 가격이 59파운드로 떨어진다.
또 TEL225JLD800을 치면 100파운드 이상의 물건을 샀을 때 20파운드를 깎아준다. 8기가짜리 아이포드 나노를 살 경우 108파운드로 아마존보다 8파운드가 싸다. 지난주 John Lewis에서는 Festive30이라는 반짝 세일로 300파운드 이상의 구매에 대해 30파운드를 깎아주었으나 아쉽게도 이것은 끝났다.
이것은 재고정리나 대량구매자를 위한 허울좋은 할인이 아니다. 또 존 루이스에만 이런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다. Hamleys 웹사이트에서 UPDATE07 암호를 치면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불티나게 팔리는 Optimus Prime 헬멧을 3파운드 싸게 살 수 있다. 고급품인 경우 할인폭은 엄청나다. 장난감 목마의 경우 1500파운드짜리를 1350파운드에 살 수 있다. 이미 할인가가 적용된 물건도 싸게 살 수 있다. www.Boots.com에서는 암호 FAFS89를 누르면 45파운드 이상의 물건을 구매할 경우 무조건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에는 이런 정보가 수두룩하다. 가령 www.Moneysavingexpert.com의 포럼에는 특정한 상품에 대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암호, 또는 우송료나 포장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암호가 올라와 있다.
그러나 옥석을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 되는 것도 있지만 안 되는 것도 많다. 기한이 끝났거나 웹사이트에서 암호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다. 그래서 아예 이런 암호를 전문적으로 모아놓은 사이트까지 생겼다. 닉 비니가 5년 전에 세운 www.Sendmediscounts.co.uk가 바로 그런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업자들이 보내온 암호만 수록하기 때문에 공신력이 높다. 최근 들어 이런 판촉암호를 보내오는 소매점이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도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매니아를 대상으로 홍보를 할 수 있다는 매력이 크다.
업자만이 아니라 소비자가 알려오는 암호를 모두 취급하는 www.Myvouchercodes.co.uk의 설립자 마크 피어슨에 따르면 이것처럼 편한 판촉전략이 없다. 소매점의 입장에서는 한번 이메일만 좌악 보내면 나머지는 협찬 사이트와 소비자들이 알아서 홍보를 해주기 때문이다. 기존의 판촉전략에 비해 돈이 적게 들 뿐 아니라 할인 혜택이 불특정다수의 모든 고객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암호를 입수한 소수의 매니아에게만 돌아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은 정가를 주고 사기 마련이며 물건을 싸게 산 소수의 소비자는 기분이 좋아서 더욱 물건을 사게 된다.
그러나 이런 암호는 유효기간이 대부분 짧다. 그래서 암호를 알았으면 바로바로 움직여야 한다. 조금 미루다가는 이미 암호가 바뀌었거나 할인 혜택이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