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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9 23:55
보수당, 자유민주당에 연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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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가 새로 당수를 뽑을 자유민주당에 고든 브라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을 분쇄하기 위한 “새로운 진보 동맹”을 맺자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자유민주당은 노령의 멘지스 캠벨 경이 물러난 뒤로 금명간 젊은 당수를 선출하는데 닉 클레그와 크리스 훈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캐머런은 여러 정책 분야에서 이견이 있다 하더라도 환경 문제 등 동의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2008년에 보수당과 자유민주당, 녹색당이 연대하여 중앙정부의 권한 강화에 집착하는 고든 브라운의 노동당에 압박을 가하여 더 많은 지방분권을 쟁취하자고 제안했다. 캐머런 당수의 이런 제안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상한가를 치는 데 고무된 것이다. 선데이타임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지난달보다 4%가 올라간 45%의 지지율로 지난달보다 3%가 떨어져 지지율이 32%에 그친 노동당을 큰 폭으로 눌렀다. 자유민주당은 1%가 올라간 14%였다. 고든 브라운 총리 개인의 지지율은 무려 16%나 떨어져 26%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까지 브라운 총리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캐머런의 개인 지지도는 20%를 기록했다. 캐머런이 이런 제안을 내놓은 것은 두 가지 포석이 있다고 가디언지는 분석했다. 첫째는 유권자의 자발성에 바탕을 둔 진보 동맹을 내걸어 고든 브라운이 국가 주도의 해법에 집착하는 낡은 정치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둘째는 설령 자유민주당 지도부가 이런 제안을 거부하더라도 자신의 유연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자유민주당은 이런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작년 여름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탄소세 신설 방안을 놓고 보수당과 절충을 벌였지만 보수당이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보수당이 환경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그저 생색용이지 내심은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고든 브라운 총리는 최근 잇따라 지지율이 급락하자 정책을 종합적으로 조율하는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그 동안 배후에서 보좌해온 자신의 오른팔 에드 밀리반드 내각장관에게 정책을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에드 밀리반드 장관은 데이비드 밀리반드 외무장관의 동생이다. 두 밀리반드 형제는 모두 차세대 총리감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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