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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진시황(秦始皇)은 권력과 명예, 재물을 다 가졌다. 살아서 세상의 부귀공명(富貴功名)을 다 이루어 가지고 누렸다. 중국역...

by 유로저널  /  on Jun 09, 2006 04:40
중국의 진시황(秦始皇)은 권력과 명예, 재물을 다 가졌다. 살아서 세상의 부귀공명(富貴功名)을 다 이루어 가지고 누렸다. 중국역사상 최초로 천하를 통일하고 황제(皇帝)가 되어 세상 사람들이 누구나 갈망하는 복(福)이라고 하는 복은 다 가졌지만 죽음은 피할 수가 없었다.
죽지 않으려고 사람을 시켜 불노장생(不老長生)의 영약(靈藥)을 찾아 헤매었으나 그것을 얻지 못하고 죽었다. 사람이 가지고 싶은 것은 다 가졌으나 영생(永生)을 얻을 수는 없었다.

마귀가 예수에게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기에게 절을 하면 이 모든 것을 주겠다고 유혹하였으나 예수는 그 유혹을 물리쳤다.
세상사람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가지고 싶어하는 것들을 마다하고 남(세상사람들)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목숨마저 버렸다.
사람들에게 회개하고(罪 사함 하여) 하나님과 하나되어 천국에서 영원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였다. 천국에 가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하고 (욕심, 집착이 없이 순수한)어린이와 같아야 하며 부자가 천국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석가모니도 세상사람들이 가지고자 하는 것들로 유혹을 받았으나 그것을 물리치고 망념의 존재인 자기를 벗어나 깨달은 자가 되었다.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는 세상사람들에게 망념을 다 버리고 망념의 존재인 자기를 다 벗어나면 극락에 나서 생사일여(生死一如 - 삶 죽음이 없이 永生)할 수 있다고 하였다.

세상에서 말하는 복(福)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이 일들을 한번 생각해 보자.
예수가 세상사람들이 누구나 바라는 '福'이라 하는 것을 마다하고 세상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산 것은 세상의 명예와 권세, 부(富)는 복(福)이 아니라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며 천국에 나서 영원히 사는 것만이 참 복(福)임을 보여준 것이다.
마찬가지로 석가모니도 망념을 가져 망념의 존재인 세상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것들은 복(福)이 아니고 사람으로 하여금 윤회의 나락에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며 오히려 그것을 다 버려 극락에 나서 영원히 사는 것이 참 복(福)임을 보여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 복(福)을 얻어가지라고 하였다.

참 복(福)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사람은 참 복(福)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또 삶을 살면서 '참 복(福)이 아닌 것들'을 끊임없이 구하여 가진다.
참 복(福)이 아닌 것들로 (마음을) 가득 채워놓아서 참 복(福)이 들어설래야 들어설 자리가 없다. 참 복(福)을 얻어가지려면 복(福) 아닌 것들을 버려서 (마음을) 비워두어야 참 복(福)이 들어설 수 있으나 사람들은 바라는 것을 한번 얻어 가지면 그것을 꽉 움켜쥐고 놓으려 하지 않는다.
성현들이 알려준 참 복(福)은 너무나 큰 복이어서 일체를 다 버리고 자기마저 버려야 얻을 수 있다. 성현들이 세상사람들에게 보여준 삶의 모습도 바로 자기를 다 버려 '일체의 자기가 없는' 삶이었다. 자기가 없어 자기를 위한 삶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을 '그냥'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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