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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영장은 만물의 으뜸인 존재, 만물의 어른인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 만물의 영장이 만물의 영장인 것은 만물의 영장답기 때...
by 유로저널 / on Sep 19, 2006 16:29
만물의 영장은 만물의 으뜸인 존재, 만물의 어른인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 만물의 영장이 만물의 영장인 것은 만물의 영장답기 때문이다. 만물의 영장은 만물의 영장다워야 한다. 만물을 살리는 삶을 살아야 만물의 영장이다. 만물의 영장도 만물의 하나로 창조되었으므로 창조주의 뜻으로 산다. 창조주의 뜻으로 살기 때문에 그냥 상생의 삶을 산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한다. 과연 인간이 살아온 삶이 만물의 영장다웠고, 오늘을 사는 인간의 삶이 만물의 영장다운가? 인간은 창조주와는 다른 자기의 생각을 가지고부터 창조주의 뜻으로 살지 못하고 자기의 뜻대로 살고 있다. 자기의 가진 생각 속에 갇혀서 자기중심적으로 산다. 자기중심적이어서 항상 나의 이익을 앞세우고 나 이외에 나를 있게 한 만물만상은 뒷전이다. 또 욕심이 있어서 먹는 것도 살기 위해 생존 차원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욕심으로 먹는다. 더 맛있는 것, 더 기름진 것, 더 진귀한 것을 찾아 먹는다. 단순히 즐기기 위해 먹기도 한다(食道樂). 먹고 사는 데 부족함이 없어도 먹을 것을 쌓아놓고 또 쌓아놓는다. 먹을 것이 넘쳐나도, 썩어 문드러져도 계속 긁어 모은다. 또 건강한데도 오래 살고 강해지고 예뻐지기 위해서 온갖 진귀한 것들을 먹으려고 짓밟고 죽인다.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쌓아놓는 만큼 쓸데 없이 다른 만물의 목숨을 빼앗게 된다. 입고 사는 것도 그렇다. 추위를 이기고 연약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입는 것이 아니라 사치 하기 위해 표범 가죽도 벗기고 밍크도 잡는다. 장식품을 만들기 위해 악어도 잡고 코끼리도 죽인다. 사는 집도 살기에 적당한 넓이로 땅을 차지하면 되는데 나만의 공간을 더 많이 가지고 과시하고 드러내기 위해 더 넓은 땅을 차지하려고 한다. 자연도 인간의 마음에 들도록 제멋대로 개조한다. 인간만의 안락한 삶을 위해 산을 허물기도 하고 물길을 막아 댐을 만들어 더불어 살아야 할 만물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변형시키고 파괴한다. 보고 즐기기 위해 사자를 잡아 박제를 만들어 거실에 전시하고 즐기기 위해 노루도 죽이고 토끼도 잡는다. 보고 즐기기 위해 개싸움을 시키고 닭싸움도 시킨다. 또 즐기기 위해 기괴한 모양의 개를 만들어 내고 자연에 없는 색깔의 꽃을 만든다. 이처럼 끝없이 욕심을 채우며 살아왔고 더 많이 가지려고 서로 빼앗고 속이고 짓밟고 싸우고 죽이기도 한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 분쟁이 그칠 날이 없다. 빼앗으려고 싸우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싸운다. 인간과 만물만상의 관계에서는 ‘of the mankind, by the mankind, for the mankind’이고 인간 상호간에 있어서는 ‘of myself, by myself, for my self’이다. ‘만물만상이 있는’ 조건에 의하여 나와서 만물만상과 조화롭게 존재하는 인간 – 만물만상이 있어 존재하는 인간 – 이 만물만상을 변형시키고 파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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