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default_style == 'guest'"> guestbook">

어떤 사람들은, 육면(六面)이 막힌 시멘트 블록에 갇혀 밝은 햇볕 쬐지 못하고 하루 종일 그늘에서 지낸다. 맑은 바람 모르고 혼...

by 유로저널  /  on Oct 06, 2009 19:39
어떤 사람들은, 육면(六面)이 막힌 시멘트 블록에 갇혀 밝은 햇볕 쬐지 못하고 하루 종일 그늘에서 지낸다. 맑은 바람 모르고 혼탁한 공기 숨쉰다. 맑은 물 사서 마시고 흐린 물 정화하여 그 물 마시고 산다. 흙 한번 밟지 못하고 아스팔트 밟으며 산다. 오염된 공기 때문에 밤하늘의 별빛 못 보고 산다. 빨리 빨리 서두르며 정신(精과 神) 없이 산다. 땅 한번 내려다보고 하늘 한번 올려다 볼 틈도 없이 산다. 남보다 앞서야 하고 경쟁해서 이기려 하며 산다. 자기만 알고 산다. 자기 가족만 알고 산다. 땀 흘려 일하려 하지 않고 안락함 즐기려 한다. 힘든 일 피하고 편하려고 한다. 편해 지고 나면 더 편하려고 한다. 될 수 있으면 일 적게 하고 안일하게 살려 한다.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 시비(是非)하고 산다.  이것이다 저것이다, 이렇다 저렇다 분별(分別)하고 산다.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구분짓고 산다.
어떤 사람들은, 오감(五感)이 좋아하는 것 추구하며 산다. 혀 - 감미로운 맛, 눈 - 아름다운 색깔과 모양, 코 - 아름다운 향기, 귀 - 듣기 좋은 소리, 피부 - 부드러운 촉감. 그 추구에 끝이 없어 더 맛있는 것, 더 아름다운 것, 더 향기로운 것, 더 듣기 좋은 소리, 더 부드러운 것을 구하고 또 구하고 끊임없이 구하고 산다. 더 큰 것, 더 높은 것, 더 긴 것, 더 빠른 것, 더 많은 것, 더 강한 것...있는 대로 먹고 살면 될 것을 더 좋은 것 구하다 보니 있는 대로 먹고 살지 못한다. 있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자연에 없는 것 만들어 욕심 채우고 산다. 자연에 있는 것 변형시켜 가지고 산다. 자연을 괴롭히고 부수고 산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저것에 매여 산다. 흘러간 과거에 매이고 오지도 않은 미래에 매여 산다. 사람에 매이고 세상사(世上事)에 매여 산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 만들어 그것에 매여 산다. 돈 만들어 돈에 매여 살고 이념(理念) 만들어 이념에 매여 산다. 온갖 것에 매여서 집착하며 산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관념 속에 갇혀 산다. 살아온 만큼 경험하며 담아온 것 - 그것이 전부인 줄 알고 산다. 그 관념 좁은 줄 모르고 다 안다 하고 산다. 자기 기준, 잣대로 온갖 것 재고 산다. 그 기준에 맞으면 옳다고 받아들이고 맞지 않으면 배척한다.
어떤 사람들은, 번뇌 짓고 산다. 이 생각 저 생각에 밤잠 설치고 오락가락하는 마음에 시달리며 산다. 내 마음 나도 몰라 모르는 그 마음에 끄달리며 산다.
어떤 사람들은, 불안 안고 산다. ‘나’라는 존재 모르니 존재론적(存在論的) 불안을 가슴 깊이 품고 산다. 끊임없는 의문 의심 가지고 산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몰라 항상 알려 하며 산다.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불안 속에서 산다. 삶과 죽음 몰라서 두려워하며 산다.
어떤 사람들은 무지(無知)하고 무지(無智)한데도 그러한 줄 모르고 산다. 바름이 없는데도 바르다고 생각한다. 잘 살지 못하는데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리를 알지 못하면서 진리를 말하고 다니고 진리를 안다고 생각한다.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2 ? 유로저널 10/01/20 19:24 1714
401 도(道)를 이루는 때 유로저널 10/01/20 19:13 2180
400 파문(波紋) 유로저널 10/01/05 19:20 2179
399 거짓을 버려야 참을 얻는다 유로저널 10/01/05 19:18 1999
398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 유로저널 10/01/05 19:09 8598
397 오만(傲慢) 유로저널 10/01/05 19:06 2701
396 새해에는 열린 마음으로 유로저널 09/12/04 23:06 2015
395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3) 유로저널 09/12/04 22:05 2205
394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2) 유로저널 09/12/04 20:29 2230
393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1) 유로저널 09/12/04 20:27 2040
» 어떤 사람들 유로저널 09/10/06 19:39 1899
391 새장 속의 새 유로저널 09/10/06 19:24 1965
390 머무르는 사람 유로저널 09/10/06 19:17 1500
389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유로저널 09/10/06 19:08 2866
388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유로저널 09/10/06 19:04 2019
387 자격 없는 사람 유로저널 09/10/06 19:00 1895
386 작심삼일(作心三日) 유로저널 09/10/06 18:56 1721
385 바로 보고 바로 아는 것이 없다 유로저널 09/10/06 18:54 1709
384 사람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유로저널 09/08/24 22:03 2157
383 짐 지고 고생하는 자 유로저널 09/08/24 21:56 1803
Board Search
6 7 8 9 10 11 12 13 14 1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