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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無知), 편견(偏見) 그리고 오만(傲慢) 투옹모르와 섬 사람들은 꿈 속에 나타난 사람이 전해준 이야기를 제대로 알아들을 ...
by eknews15 / on Jun 06, 2011 00:37
– 무지(無知), 편견(偏見) 그리고
오만(傲慢) 투옹모르와 섬 사람들은 꿈 속에 나타난 사람이 전해준 이야기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다는 것을 몰랐다. 꿈 속 사람의 말을 자기 입장에서 편의적으로 해석하고는 그것이 옳다고 믿었다. 꿈 속 사람이 각각의 섬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그들의 관념으로 표현하였다 하더라도 표현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각각의 섬사람들이 사는 곳과 하늘사람이 있는 곳은 판이하게 다르고 존재의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섬사람들의 관념으로 부합되는 표현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꿈 속 사람이 비유를 많이 들어 말을 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그리고 섬사람들은 꿈 속 사람의 말을 자기가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테두리 내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하였다. 섬사람들로서는 그들의 경험을 넘어서는 하늘사람의 말 뜻을 절대로 제대로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꿈 속 사람이 한 말을 자기 편의적으로 해석하였다. 그러므로 섬사람들이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연구하여도 꿈 속 사람이 한 말의 뜻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꿈 속 사람의 말을 연구하였지만 자기 식으로 이해하였기 때문에 그 해석이 제 각각이었다. 그런데 연구를 많이 한 사람들은 자기가 많이 알고 제대로 안다고 착각을 하고 있었다. 꿈 속 사람이 전해준 하나의 말을 놓고 수많은 해석이 나오고 그에 따라 파가 갈라져서 저마다 자기가 옳고 남은 틀렸다고 싸웠다. 섬 사람들은 하누아 산꼭대기에 있는 낙원과 그곳에 사는 하늘사람(신)을 믿었다. 그러나 각 섬 사람들은 서로 다른 환경과 삶 속에서 형성된 자기들만의 관념으로 신을 믿었다. 그리고는 자기네 신과 다른 섬에서 믿는 신은 다르다고 생각(착각)하고 자기네 신만이 참 신이라고 주장하였다. 서로 자기들만이 하누아 산 꼭대기 신의 선택을 받았다고 내세웠다. 하누아 산 꼭대기에 가본 적도 없고 그곳에 산다는 하늘 사람을 본 적도 없기 때문에 섬 사람들은 꿈 속 사람이 전해준 이야기를 각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있었다. 그러니 하누아 산 위의 낙원과 그곳에 있는 하늘사람은 하나인데도 섬 마다, 또 같은 섬 사람끼리도 제 각각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무지와 오만, 그리고 편견은 세월이 흐를수록 굳어졌고 사람들은 자기네들이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그들이 믿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꿈 속 사람이 전해준 때가 되어 하늘사람이 와도 하늘사람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하늘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였다. 무지와 오만과 편견으로 눈 멀고 귀 먹은 줄을 모르고 자기가 옳다고 고집부리고 있다. 자기가 그리고 바라는 하늘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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