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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나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하였습니다. 온갖 척을 하고 살았습니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척을 하였습니다. 모르면...
by eknews15 / on Nov 24, 2011 16:48
옛날의 나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하였습니다. 온갖 척을 하고 살았습니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척을 하였습니다. 모르면서 아는 척, 알면서 모르는 척, 없으면서 있는 척, 있으면서 없는 척, 점잔은 척, 착한 척, 의로운 척, 솔직한 척, 진실된 척, 깨끗한 척, 강한 척, 교양인인 척, 관대한 척, 신사인 척, … 이중(二重)마음 가지고 살았습니다. 표리부동(表裏不同) – 겉 다르고 속 달랐습니다. 속으로는 싫지만 좋은 척하고 미워하면서도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위하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시기하였습니다. 불행에 빠진 사람을 겉으로는 위로하면서 속으로는 고소해하였습니다(‘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주위의 모든 사람 - 가족, 친지, 친구, 직장동료, 그 외의 모든 지인(知人) - 을 이중마음으로 대하였습니다. 어떤 때는 심지어 삼중(三重)마음, 사중(四重)마음 … 다중(多重)마음 가지고 살았습니다. 이렇게 겹겹이 마음을 가진 내가 바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은 나를 두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거짓 삶을 살았습니다. 모든 것을 나를 위해서 – 철저히 계산하고 살았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서로 나누고 베푸는 것도, 남을 위한 선행(善行)도 모두 나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나를 위해서 하였습니다. 참으로 순수한 사랑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늘 마음 깊은 곳에 이기심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식적(假飾的)이다 보니 변덕이 죽 끓듯 하였습니다. 멀리하고 지내다가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 가까이 하였습니다. 그러다가도 서운함을 느끼면 토라져서 등돌렸습니다. 양보도 하고 잘 해주다가도 이해관계가 대립되면 돌아서서 흉보고 욕하였습니다. 양보한 것도, 잘 해준 것도 모두 계산 속이었습니다. 옛날의 나는 이렇게 한 평생을 이중마음 가지고 척하면서 거짓된 삶을 힘겹게 살았습니다. 바른 삶을 살지 못하면서도 바르게 사는 척하며 부끄러운 줄을 몰랐습니다. 일말의 양심이 되살아날 때면 ‘세상 사람이 다 그러하고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렇지’ 하고 합리화하고 자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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