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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오감으로 인지한 것들을 사진을 찍듯 찍어서 마음에 담습니다. 사람은 한 순간도 빠짐없이 오감으로 인...

by eknews15  /  on Apr 08, 2012 16:11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오감으로 인지한 것들을 사진을 찍듯 찍어서 마음에 담습니다. 사람은 한 순간도 빠짐없이 오감으로 인지하는 순간 인지한 것을 마음에 계속 담습니다. 이렇게 더하기하고 삽니다.

사람은 인지한 공간 속에서 인지한 것들과 함께 있습니다. 인지한 것들은 모두 허상입니다. 그러니 허상의 공간(세상)에서 허상의 존재로 살아왔고 현재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자기의 마음세계를 만들어놓고 그 세상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있는 세상에서 보면 사람은 세상을 등지고 있고 세상을 배신한 역적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섭리대로 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근본적이고 가장 큰 죄입니다.

세상의 섭리를 거스르며 사니 항상 세상과 부딪칩니다. 그러니 항상 스트레스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면서 온갖 병고에 시달립니다. 또 그러한 것들이 마음의 짐이 되어 죽을 때까지 짐을 지고 삽니다. 마음에 담아놓은 것들이 수시로 죽 끓듯이 부글거리는 번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생은 고해(苦海)라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생노병사(生老病死)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사람이 숙명적으로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근본 원인은 살면서 끊임없이 마음에 더하기 해 놓은 것이 문제입니다. 해법(解法)은 마음에 담아놓은 것을 빼는 것입니다. 모든 종교도 이것을 말하고 있고 동서고금의 수행법(修行法)도 모두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마음을 빼면 ‘마음이 가난해 져서’ 천국에 산다 하였고 불성(佛性=근본 성품)을 가리고 있는 망념의 마음을 다 버리면 불성이 드러나서 부처님이 되어 극락에 나 산다하였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비우라고 말들은 하고 있지만 비워야 할 마음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마음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무도 명확히 말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비우라고 말은 하지만 어떻게 비우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없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근년에 마음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비우는 방법이 나와 있어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말로만 들어오던 일이 실제로 되고 있습니다.

마음에 더하기 해 놓은 것을 빼내지 않고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저의 칼럼 백인백색(百人百色)에서 알려드린 것처럼 사람은 마음에 넣어놓은 것으로 마음세계를 만들어놓고 마음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마음세계는 없는 허상입니다. 마음세계에 살고 있는 ‘나’도 허상입니다. 없는 허상인 줄을 모르고 있다고 착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다가 몸의 수명이 다하여 죽으면 몸이 살아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몸이 죽어서도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 그것은 허상이어서 영원히 소멸하고 맙니다. 그러므로 살아서 허상인 마음세계에 더하기 해 놓은 것을 다 비워서(빼기하여서) 없애고 허상인 나마저도 다 없애야 합니다. 그러면 허상의 존재는 허상세상(虛像世上)을 벗어나 실상세상(實像世上)에서 실상의 존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실상세상은 영원한 세상입니다. 살아서 마음을 닦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마음세계에 사는 존재는 몸의 수명만큼 사람 한평생을 살지만 실상세상에 난 실상의 존재는 세상 한평생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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