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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로저널 / on Aug 08, 2006 14:38
신이 인간을 처음 창조했을 때에 인간은 욕심이 없었습니다. 배고프면 지천으로 열려있는 과일을 따먹고 배부르면 놀면서 쉬었습니다. 장래에 대비하여 먹을 것을 쌓아둘 필요도 없었습니다.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그냥 살았습니다. 원시시대에는 비바람을 피할 동굴과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짐승 가죽으로 만든 옷, 그리고 사냥에 쓸 돌창, 돌도끼 등 몇 가지 도구만 있으면 되었습니다. 공동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서로 많이 가지려고 할 일이 없었습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람 수에 비해 먹을 것이 부족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뭄이나 홍수와 같은 천재지변(天災地變)이 일어나면 먹을 것이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에 그 때에 대비하기 위해서 먹을 것은 물론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평소에 미리 쌓아 두어야 했습니다. 그러자니 서로 많이 가지려고 하는 다툼이 생겼습니다. 더 가지기 위해 서로 빼앗고 죽이기까지 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사회가 복잡해 지면서 가진 자는 가지지 못한 자에 비해 사회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오르게 되고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은 남보다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생존하기 위해 더 가지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남보다 더 가져야겠다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 더 가지려고 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욕심이 욕심을 부르는 … 한편 세월이 흐를수록 문명의 발달은 사람들이 욕심 낼 것들을 자꾸 만들어냈습니다. 원시시대에는 돌이나 짐승의 뼈로 만든 사냥도구나 생활도구만으로 충분하였으나 더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들(욕심나게 하는 것들)이 계속 쏟아져 나왔습니다. 비와 걸레를 만들어 청소를 하였으나 진공청소기가 나오고 물걸레질까지 되는 청소기도 발명되었습니다. 없이도 잘 살았던 휴대전화기도 나오고 LCD TV도 나왔습니다. 사는 집도 비바람과 위험을 피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더운 바람, 찬바람을 만들고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映像)이 공간을 채우는 쾌적하고 안락한 집이라야 만족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또 문화의 발달은 더 많은 욕구를 가지게 합니다. 예술의 발달은 음악회에도 가고 좋은 그림도 몇 점 소장하고 연극도 보고 해야 욕구가 채워지는 세상을 만들고 사회적 시스템의 발달은 더 높은 지위와 더 좋은 자리에서 더 많은 권세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욕심을 부릴 것들이 많아지고 있으니 사람의 욕심은 커지고 더욱 단단하게 굳을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이 갈수록 혼탁해지는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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