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default_style == 'guest'"> guestbook">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 50년이 넘었으나 아련한 고향생각에 잠 못 이룬다. 고향 사람이라도 만...

by 유로저널  /  on Jan 30, 2007 17:47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 50년이 넘었으나 아련한 고향생각에 잠 못 이룬다. 고향 사람이라도 만나면 속없이 반갑고 고향을 주제로 한 TV드라마를 보면 또 고향 마을과 사람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부모님 여읜지 30년이 지났고 세 아이의 아버지, 어머니가 되어 부모님 돌아가실 때의 나이가 다 되었는데도 잠 들지 못하는 날이면 잘 모시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눈시울을 붉힌다. 자식이 속 썩일 때면 또 부모님 생각이 나 한숨 짓는다. 길을 가다 우연히 연로하신 노인이라도 보면 또 부모님이 떠올라 가슴 저린다.

첫사랑과 헤어진 후 새로운 사랑을 만나 자식 낳고 오순도순 행복한 가정을 꾸린지 60년이 지났어도 해마다 첫눈 오는 날이면 그 시절이 떠 오르고 한번쯤 첫사랑이 보고 싶어 길고 깊은 밤잠 설친다. 가슴 깊이 묻어둔 그 사연에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하기도 하고 옛 추억의 오솔길을 거닐어도 본다. 때로는 가슴이 아리도록 그리워 그와 같이 했던 커피샾에서 혼자 커피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같이 듣던 음악에 젖어도 본다.

지난날 억울하게 당한 일 생각하면 그 때의 분한 감정에 사로잡혀 먹던 밥술도 내려 놓고 꿈에도 몸서리치고 식은 땀 흘린다. 나를 괴롭힌 사람과 닮은 사람만 보아도 진저리 치고 발길을 돌린다.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어 그 꿈을 이루려 다짐하고 계획 세운다. 내일 닥칠 일 걱정하여 잠 못 이루고 은퇴(隱退) 후 살아갈 일 대비하느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대비(對備)한다.

도(道(도))를 이루겠다고 속세(俗世)를 떠나 인적이 드문 깊은 산 속에 움막 짓고 사나 깊은 밤 적막 속에 두고 온 가족 생각에 가슴 저려 하고 세상 살던 추억 속에 빠져들기도 한다. 둥지에서 어미 새가 알을 품어 까고 벌레를 잡아 먹이는 것을 보면 처자식 생각이 나 한숨 짓는다. 살얼음 녹아 내리고 햇살 따뜻한 봄날에 움터 오르는 새싹과 터져 나오는 꽃봉오리를 보면 가슴 깊은 곳에서 그리움이 솟아 올라 안절부절 못한다. 도(道)를 빨리 이루려 하고 도(道)를 이루어 세상에 나가서 이렇게 저렇게 해야겠다고 그려본다.

사람은 마음 속에 온갖 것 다 담아놓고 그것을 떠나지 못한다. 떠난다고 깊은 산 속에 들어가 물리적 공간은 떠나 있지만 그 마음에 담아놓은 것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도(道)를 이루려 하는 마음, 도를 이루어 무엇을 하겠다는 마음, 도를 이루려 하는 ‘나’를 놓지(떠나지) 못한다. 세상 속에 있어도 마음이 떠나 있으면 참으로 떠나 있는 것을.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 마음으로 짓고 부순다 유로저널 07/02/13 11:49 1603
41 유지(有知) 무지(無智) 유로저널 07/02/06 15:00 1256
» 떠남 유로저널 07/01/30 17:47 1173
39 하늘 셈법 유로저널 07/01/23 17:17 1400
38 한(恨) 유로저널 07/01/16 14:24 1495
37 척하고 산다 유로저널 07/01/09 17:42 1814
36 감사하는 마음 eknews 07/01/02 15:38 1586
35 새해 새날 eknews 06/12/27 15:44 1214
34 ‘해발기 나라’의 다섯 마을 이야기(3) 유로저널 06/11/13 16:49 1315
33 ‘해발기 나라’의 다섯 마을 이야기(2) 유로저널 06/11/13 16:48 1377
32 ‘해발기 나라’의 다섯 마을 이야기(1) 유로저널 06/11/13 16:48 1367
31 계산하고 산다, 저울질하고 산다 유로저널 06/10/25 17:15 1586
30 현명한 계산, 어리석은 계산(2) 유로저널 06/10/25 17:15 1626
29 현명한 계산, 어리석은 계산(1) 유로저널 06/10/24 18:35 1335
28 몸에 매여 산다(2) 유로저널 06/10/17 15:35 1736
27 몸에 매여 산다(1) 유로저널 06/10/10 16:51 1217
26 우물 안 개구리는 무한한 하늘을 모른다 유로저널 06/09/26 14:38 1152
25 만물의 영장(萬物의 靈長) - III 유로저널 06/09/26 14:37 1311
24 만물의 영장(萬物의 靈長) - II 유로저널 06/09/19 16:29 5528
23 만물의 영장(萬物의 靈長) - I 유로저널 06/09/12 18:45 1382
Board Search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