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default_style == 'guest'"> guestbook">

서양사람은 달을 부정적으로 본다. 밝은 태양 앞에서는 숨어있다가 어두워지면 슬그머니 나타나는 비겁하고 음흉스런 존재로 본다...

by 유로저널  /  on Oct 06, 2009 18:54
서양사람은 달을 부정적으로 본다. 밝은 태양 앞에서는 숨어있다가 어두워지면 슬그머니 나타나는 비겁하고 음흉스런 존재로 본다. 동양에서는 달을 긍정적으로 본다. 계수나무 아래서 옥토끼가 떡방아를 찧는, 많은 시인들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달을 노래하였다. 달의 실상은 하나인데.

즐거우면 세상이 밝고 즐겁게 보인다. 반대로 우울하면 세상이 어둡고 우울하게 보인다. 왕방연은 영월 깊은 산중 유배지에 단종을 남겨두고 돌아오는 길에 강가에 이르러 ‘저 물도 내안 가타야 우러 밤길 예놋다’ 하고 탄식하였다. 자기의 마음이 통한에 젖어 그냥 흐르는 물 소리를 듣고 ‘저 물도 내 마음과 같아서 울며 밤길을 흐른다’고 하였다. 세상은 즐겁지도 우울하지도 않고 그냥 있다.

같은 새 소리를 듣는데 즐거울 때 들으면 ‘새가 노래한다’고 하고 슬픈 일이 있을 때 들으면 ‘새가 슬피 운다’ 한다. 새는 즐겁거나 슬퍼함이 없이 그냥 우는데.

예술가들이 보는 세상은 제 각각이다. 인상파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 세상과 사물을 보는 눈이 다 달라서 색채의 표현이 같은 사람이 없다. 소설가나 시인이 노래하는 세상사도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세상은 하나인데.

사람은 즐거운 마음, 우울한 마음 … 자기의 온갖 마음이 투영(投影)된 세상을 본다. 세상을 있는 대로 보지 못한다. 현재 자기가 있는 것도 마음이 투영된 세상 속에 있다. 세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세계 속에 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세상이 아닌 마음세계에서 살아온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있는 세상을 오감으로 인식하자마자 –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촉감으로 느끼는 순간 그것들을 마음에 담아놓는다. 이것이 마음세계이다. 마음세계는 실제의 세상을 복사(複寫)한 것, 없는 허상(虛像)이다. 마음세계는 저마다 다 다르다. 전 세계 인구 65억의 마음세계가 다 다르다. 따라서 65억 명이 보는 세상은 다 다르다. 65억 개의 세상으로 본다. 65억 개의 세상 모두가 허상이다.

사람은 있는 실상(實像)의 세상에 살지 못하고 없는 허상(虛像)의 자기 마음세계에 살고 있어 있는 대로의 세상을 보지 못하고 있는 대로의 세상을 알지 못한다. 허상의 세상을 보고 허상의 세상을 알고 있다. 사람은 바로 보고 바로 아는 것이 없다. 허상의 마음세계 속에서 깨어나 실상의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미몽(迷夢) 속에서 헤매고 있다.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된다 유로저널 10/01/20 19:28 1464
181 ? 유로저널 10/01/20 19:24 1263
180 도(道)를 이루는 때 유로저널 10/01/20 19:13 1169
179 파문(波紋) 유로저널 10/01/05 19:20 1171
178 거짓을 버려야 참을 얻는다 유로저널 10/01/05 19:18 1381
177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 유로저널 10/01/05 19:09 3234
176 오만(傲慢) 유로저널 10/01/05 19:06 1384
175 새해에는 열린 마음으로 유로저널 09/12/04 23:06 1236
174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3) 유로저널 09/12/04 22:05 1166
173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2) 유로저널 09/12/04 20:29 1044
172 가지미와 바라미의 꿈(1) 유로저널 09/12/04 20:27 1121
171 어떤 사람들 유로저널 09/10/06 19:39 1639
170 새장 속의 새 유로저널 09/10/06 19:24 1506
169 머무르는 사람 유로저널 09/10/06 19:17 1260
168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유로저널 09/10/06 19:08 2556
167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유로저널 09/10/06 19:04 1261
166 자격 없는 사람 유로저널 09/10/06 19:00 1114
165 작심삼일(作心三日) 유로저널 09/10/06 18:56 1210
» 바로 보고 바로 아는 것이 없다 유로저널 09/10/06 18:54 1322
163 사람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유로저널 09/08/24 22:03 992
Board Search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