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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먹으며 살았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온갖 마음을 먹으며 살았다. 살면서 오감으로 인지한 일체를 담으며(먹으며) 살았다. ...
by 유로저널 / on Mar 11, 2010 21:30
마음을 먹으며 살았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온갖 마음을 먹으며 살았다. 살면서 오감으로 인지한 일체를 담으며(먹으며) 살았다. 온 세상을 다 담고 온 삶을 다 담으며 살았다. 하늘도 하늘에 떠있는 별, 태양, 달, 지구를 담고 고향시절도, 초.중.고.대학 학창시절도, 가정을 이루고 직장에 다니던 시절도 온갖 사연과 인연, 그때그때 삶의 배경까지 다 담아놓았다. 먹어놓은 이 마음을 비운 적이 없이 가득 채운 채로, 가득 채우며 살았다. 마음에 끌려 다니며 살았다. 담아놓은 그 마음은 조건이 되면 되살아난다. 고향 떠나 객지생활 한 지 50년이 지나도 누가 고향이야기를 하면 내가 살던 고향과 그 시절의 사연, 인연 모두 되살아난다. 뽀드득뽀드득 첫눈을 밟으며 거니는 연인을 보면 지금은 멀리 떠난 40년 전의 그 사람과의 일이 그 때 그 감정과 함께 떠오른다. 수없이 많은 사연, 인연들을 담아놓았으니 그것들이 죽 끓듯이 일어난다. 그 일어나는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 일어나는 마음을 꾹꾹 누르고 참으며 산다. 남자(여자)라서 참고 선배(후배)라서 참고 윗사람(아래 사람)이라서 참고 직위가 높아서(낮아서) 참고 신앙인이어서 참고 사회적인 신분과 체면 때문에 참고….. 온통 참고 살았다. 마음이 일어나지 않은 척하며 살았다. 겉하고 다른 속마음 숨기고 살았다. 미워하는 마음을 가득 담고 있으면서도 상냥하게 미소 짓고 귀찮아 하면서도 친절을 가장한다. 노하는 마음이 불쑥불쑥 일어나지만 주위 사람들을 의식해서 관대한 척한다. 온갖 욕심 다 부리고 살면서 무소유(無所有)를 말하고 미인을 보면 욕정이 끓어오르는데도 도덕(道德)을 논한다. 먹어놓은 것들에 매여 살았다. 자기중심적으로 살았다. 자기가 아는 것이 옳다 하고 다른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기가 가진 알음알이에 매여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 주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옳은 것을 알려주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배척한다. 마음에 담아놓은 것밖에 모른다. 그렇게 밖에 살지 못한다. 영어는 먹어놓아서 알지만 우간다 말은 먹어놓지 않아서 못한다. 긍정적인 마음 먹어놓은 사람은 긍정적으로 산다. 부정적인 마음 가진 사람은 긍정적으로 살지 못한다. 사람은 담아놓은 마음에 매여 자유롭지 못하고 그것 밖에 모른다. 그 마음을 다 버리면 대 자유를 얻는다. 스스로 매이고 갇혀 그렇게 밖에 살지 못하는 그 마음을 다 버리면 막히고 걸림이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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