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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이 두 번 하고도 또 한 번 지났다. 남자들이 모두 사냥을 나간 뒤 마을에 남은 여자들이 수다를 떨며...

by 유로저널  /  on Dec 06, 2010 14:58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이 두 번 하고도 또 한 번 지났다. 남자들이 모두 사냥을 나간 뒤 마을에 남은 여자들이 수다를 떨며 집안일을 하고 늙은이와 어린이 들은 한가로이 나무그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어느 날 점잔은 중년의 사나이가 깔끔한 차림의 젊은이 두 사람과 함께 나타났다. 조용조용한 걸음걸이와 부드러운 미소를 띤 모습이 온화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위엄이 있었다. 사내는 큰 나무아래 그늘에서 한가로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마을 어른들에게 다가와서 정중하게 인사하고 자기 소개를 하였다. 마을 어른들은 깜짝 놀라며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사내를 아래 위로 훑어 보았다. 바로 삼십여 년 전에 ‘참신을 찾아 떠난다’는 글을 남기고 감옥을 탈출한 젊은이였다.

삼십여 년 전 이방인은 길을 안내하러 따라나선 젊은 전사에게 마을을 떠나 도시에 당도하여 헤어질 때까지 문명세계와 그들이 모시는 신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자기의 주소와 찾아오는 방법을 적은 종이를 젊은 전사에게 건네고 떠나갔다. 젊은 전사는 감옥을 탈출한 후 이방인이 적어준 대로 물어 물어 길을 찾아 천신만고 끝에 이방인과 반갑게 해후하였다. 젊은 전사는 이방인의 집에 머물면서 문명세계에 대해서 배우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익혀나갔다. 총명한 젊은 전사는 문명생활에 빠르게 적응하였다. 물론 그 동안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침대에서 내려와 마루에서 잔다든지, 냉장고에 넣어둔 날고기를 몰래 꺼내 먹기도 하고 개와 고양이를 야생동물 다루듯이 하고, 손으로 음식을 먹고 큰 소리로 트림하고,… 어쨌든 젊은 전사는 몇 달이 지나지 않아 그곳 말을 익혀 의사소통도 하게 되었고 글자를 깨쳐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게 되었다. 이방인은 젊은 전사가 자기를 찾아온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날 젊은 전사를 유명한 성직자에게 데려갔다. 성직자는 젊은 전사가 성직자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는 제자로 받아들여 성직자로서 필요한 지식과 믿음, 그리고 덕망을 지니도록 지도하였다. 젊은 전사는 총명한데다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하여 공부의 진도가 매우 빨랐다. 다섯 해가 지나자 젊은 전사는 어느 성직자 못지 않은 실력과 품격을 갖추게 되었다.  젊은 전사는 다시 다섯 해를 스승 밑에서 성직자로서 생활하였다. 문명세계 사람들은 가교 역할을 하여 자기들을 신에게 인도하는 젊은 전사를 성직자로 받아들이고 존경하며 따랐다. 젊은 전사가 문명세계에 나온 지 십 년이 되는 해에 스승은 젊은 전사에게 부쉬맨 나라에 가서 신앙을 전파하도록 명하였다. 젊은 전사는 이제 한창 나이인 오십대 중반의 어엿한 성직자로 변해 있었다. 젊은 전사는 사명감에 불타올라 비장한 각오로 스승이 챙겨주는 경전과 의식에 필요한 도구와 의상을 챙겨서 고향인 부쉬맨 나라로 떠났다. 지난 십 년 동안 젊은 전사는 하루빨리 미개한 부쉬맨 나라를 문명화하고 콜라병을 신으로 모시는 무지몽매한 부쉬맨을 계몽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단 한 순간도 놓은 적이 없었다. 이러한 사명감에 젊은 전사는 그 동안 단 하루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밤을 새워 공부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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