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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3 01:46
자긍심을 가져야 할 한글 표기가 자기비하에 사용되는 유감
조회 수 2520 추천 수 2 댓글 0
재영한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유일한 유럽내 한인타운, 킹스톤시 지역에서 킹스톤 시민들을 상대로 교통안전 캠페인 포스터를 주요 도로에 영어와 한글로 붙인 일로 재영한인사회는 물론 한국내 언론들까지 대서특필하는 등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포스터에 들어 있는 내용이 “음주운전금지, 핸드폰을 꺼주세요”등이고, 그중 음주 운전금지 표어가 재영한인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재영한인 동포지들은 물론 경향신문, 연합통신을 비롯한 일부 언론매체등 국내신문들이 기사화 했다. 일부 언론들은 재영한인들의 음주운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결국 영국경찰이 이와 같은 계몽에 앞장섰다고 보도 하기도 했고, 일부 재영한인들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개탄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러한 보도속에 주영한국대사관마저 한인동포신문들을 통해 추석을 맞이하며 “음주운전을 하지 말라”는 발표문까지 내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물론, 재영한인들의 음주운전의 심각성은 고국의 수준못지 않게 우려의 정도를 넘어 위험한 상태인 것은 사실이다. 뉴몰든 한인타운내 음주를 자주 해왔던 재영한인 동포들중에 과반수 가까이가 음주운전으로 인해 적발되어 재판을 받았고, 운전면허 정지 및 벌금을 선고 받은 경험이 있다는 과장된 소문도 있다. 불과 포도주 한잔을 마시고 적발되어 장관직을 사임하는 영국에서, 20여개의 한인식당들과 수개의 가라오케, 노래방이 밀집되어 있다보니 음주 운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음주운전에 대한 계몽은 이유 여하에 관계없이 받아들여져야 하고 음주운전이 절대적으로 지양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번에 주요 도로에 한글과 영어로 쓰여진 포스터가 붙여지게 된 동기는 국내일간지나 일부 재영동포신문들이 보도한 사실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 지난 6월 18일(본지 470호 기사)에 킹스톤시청내 교통안전계 담당관 Mr.Paul Newton을 비롯한 관계자 일행이 재영한인회를 방문하여, 신우승 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었고 킹스톤시청의 교통안전기간 행사에 재영한인사회의 행사참여를 요청했다. 최대의 소수민족으로 킹스톤시의 인구중 1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재영한인사회의 행사 참여가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는 것이 그들의 요지였다. Mr.Paul Newton일행은 다른 지역 시청들의 성공적인 예들을 들면서 관련 책자들을 보여주며 킹스톤시 또한 처음 시작하는 이번 교통안전 기간의 행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재영한인사회의 폭넓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했다. 재영한인들의 교통안전의 문제점들에 대한 그들의 가장 큰 우려 부분은 음주운전일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자녀들의 등, 하교시 한인 학부모들이 길 한 가운데 차를 세우고 자녀들을 내려주거나 태우는 등 Pick up과정이 심히 위험하기 짝이 없으며, 보호 받아야 할 지그재그 라인에 주?정차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뒷자석에 앉아 있는 자녀들이 거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등 교통안전의 불감증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당시, 본지의 취재진들은 Mr.Paul Newton에게 재영한인들의 음주운전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적발되어 재판을 받았던 재영한인들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그는 분명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꼭 필요하다면 알아봐 주겠다고 말함으로써 그들의 관심이 음주운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날 재영한인회는 킹스톤시의 교통안전기간내 교통안전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이에 따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신우승회장은 8월 14일 한인문화축제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축제에 참가 예상인원이 1만여명이 달할 것이라며 이 날을 이용해 보자고 제안하였고 그들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합의된 내용은 이날 재영한인회 주최 사생대회에 참가할 런던한인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청소년들에게 교통안전캠페인에 대한 포스터 경연대회를 개최해서 1등 2명, 2등 5명을 시상하고 그들의 우수작품을 New Malden을 비롯한 킹스톤시 관할지역내에 교통안전 캠페인 기간인 1개월동안 게재하여 영국인들과 재영한인들을 비롯한 타민족들에게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을 고무시키자고 서로 합의했다. 따라서, 재영한인회와 런던한국학교는 8월 14일에 교통안전 캠페인 포스터 경연대회를 개최했고 1등 2명, 2등 5명에 대한 시상식이 지난 9월 18일 오후 1시 런던한국학교에서 있었으며, 화제의 포스터들이 교통안전기간인 현재 주요도로에 게재되고 있는 것이다. 각종 언론들에 보도된 것 처럼, 영국경찰과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킹스톤시 교통안전국 직원들에 의한 협조 요청에 재영한인회가 재영한인들의 안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발전에 적극 참여 및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킹스톤시 당국에 협조한 것들이다. 화제의 포스터에 영어와 한글로 표어가 쓰여진 것은 그동안 현 재영한인회 집행부가 킹스톤시와 꾸준히 접촉하여 상부상조해 온 결과로 킹스톤시가 재영한인회와 재영한인사회를 인정한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재영한인사회의 위상이 그 만큼 높아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한인타운내 및 그 주위에 각종 정보들에 한글 표기가 되어야 할 시점이 오히려 늦은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스터건을 오히려 재영한인사회를 비하시키는데 남용되는 것은 실로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실제로 지난 9월 24일 오후 1시, 한인회 사무실을 방문하여 한국 방문 소감을 밝힌 Angela List 킹스톤 경찰서장과 David Turtle 한국인 담당 경찰관의 경우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이번 일에 영국 경찰이 관여한 것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답했다.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면서 한국내 왜곡된 기사를 보내어 기사화시킴으로써 재영한인사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국내언론들과 영국내 동포 언론들을 비롯한 일부 재영한인들이 이러한 잘못된 가사를 근거로 재영한인사회 스스로가 자기비하에 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제 영국의 남동부에 위치한 New Malden 한인타운과 그 인근지역에 우리글로 된 포스터가 붙을 정도로 성장한 재영 한인 사회와 그 지역 사회로부터 인정 받고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갖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유로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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