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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3 01:47
재유럽 한인 업소들도 중국인 고객 맞을 준비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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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관광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은 바로 중국인들이다. 이들은 여행 성수기와 관계없이 겨울에도 많은 사람들이 유럽을 다녀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한인들이 경영하는 식당이나 선물가게에서 중국인들을 만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지난 2002년 유럽을 방문한 중국인은 64만여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9월 1일부터 유럽의 27개국과 중국 사이에 맺어진 ‘단체 관광 협정’이 발효되었다. 지금까지 유럽 각국들은 중국인들이 입국 후 불법체류에 대한 염려로 개인및 단체 관광을 위한 비자 발급에 많은 제한을 해와 중국인들은 개인 자격으로, 일부 유럽 국가만 방문할 수 있었다. 게다가 관광 비자가 아니라 비즈니스 비자나 가족 방문 비자를 갖고 관광을 하는 편법을 써야만 했지만 이제는 5인 이상만 되면 단체 관광 비자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증가하고 거기에 따른 경제 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유럽 각국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중국인은 2000만 명이었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 경제 발전 덕택에 2020년이면 1억 명으로 늘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다. 유럽내 우리 한국인이 경영하는 업소들는 다른 국가 사람들이 경영하는 업소에 비하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최근 한류 열풍으로 중국인들이 한국에 대하여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둘째 중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매우 즐기고 한국 상품을 매우 좋아 한다. 셋째로 유럽의 한인 경영 업소에는 중국 출신 조선족 동포들이 일하고 있어 언어문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중국인 경영 여행사와 비즈니스 상담에도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국 각지에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여 중국인들이 우리의 ‘김치’등 한국 음식을 먹어 본 사람이 많으며 특히 건강을 생각하는 중국의 젊은층은 중국 음식보다 한국음식 먹기를 즐긴다.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캐나다의 경우 한국 식당을 가장 많이 찾는 외국인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외식을 많이 하는 나라이다. 중국의 주부들은 집에서 저녁을 직접 지어 먹기보다는 외식을 주로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 밴쿠버의 한국식당은 거의 대부분 중국어 메뉴판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1인당 식사량도 한국인 보다 많아서 테이블 당 단가가 한국인에 비하여 높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국에서도 런던 중심부에 있는 한인 식당의 고객들중 중국인들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중국인들중 부유층을 비롯하여 젊은이들이 기름으로 튀겨진 그들의 음식이 느끼하고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자주 먹기엔 값이 부담스럽고 단조로운 일식이나 조리 방법, 맛에서 자신들의 것과 유사한 동남아 음식들을 떠나기 시작하여 우리 한인 식당을 찾는 중국인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뉴몰든 한인 타운내 일부 한인 식당에서도 또한 가족 단위로 나와서 불고기,갈비등 우리 한식을 먹고 있는 중국인 고객들의 수가 어떤 날은 한국인들보다 많아 보일때가 있다. 어떤 이는 중국인들의 경제력에 대하여 말하면서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으나 중국의 부유층 5%는 우리 한국인 전체보다도 그 숫자가 많다. 실례로 파리의 샹제리제 거리에서 중국인들이 우리 한국인 배낭여행객들에게 수고료를 지불하고 루이뷔통 가방을 대신 사달라고 하는 브로커까지 등장하고 있다. 물론 과거에는 일본인이나 한국인 브로커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중국인 브로커가 거리를 장악했다고 한다. 유럽 각국 정부는 중국 손님을 맞을 기대로 잔뜩 부풀어 있다. 언론은 ‘중국 관광객 맞을 준비로 한창인 유럽’ ‘유럽, 중국 손님을 향해 붉은 카페트를 깔다’는 제목의 보도를 하고 있다. 올해 초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프랑스 정부가 극진한 대접을 한 것을 가리켜 “프랑스 정부가 후진타오를 위해 붉은 카페트를 깔았다”고 보도했던 것과 비슷한 논리이다. 이탈리아 관광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협정 발효는 이탈리아에게 역사적인 기회”라고까지 얘기하고 있다. 유럽의 유명 관광지는 이미 중국 손님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프랑스에선 주요 관광지마다 중국어로 된 지도를 비치했으며 세느강 유람선 종업원들은 ‘니하오’ 정도의 간단한 중국어 인사말을 배우고 있다고도 한다. 중국어 신문과, 아시안 스타일의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호텔도 늘고 있다. 스위스의 호텔들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죽음’을 뜻하는 ‘4’자가 들어간 방을 배정하지 않는, 나름대로의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독일의 각종 메세에도 아시아지역 국가 중 가장 많은 참가자가 중국인으로 중국인의 독일 방문은 더욱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부터 베를린 시내의 각종 관광객 상대 업소도 밀려드는 중국인 고객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잡을 수 있는 장점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 한인업소들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 보길 권한다. 프랑스 파리의 13구 길거리 곳곳에 한자(漢字) 간판이 눈에 띄게 늘어가고 있다. 파리 13구의 맥도날드가 맥당방(麥?旁)이라는 간자 간판을 붙여 놓고 장사하는 모습을 우리는 관심있게 생각해야 하며 장사가 안 된다며 한탄하기 보다는 장사가 잘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실천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자존심이 강한 중국인 고객들을 위해 영어,불어,독일어등 현지어로만 되어 있는 메뉴판부터 중국어를 추가시켜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중국인 고객 맞이에 적극 나서자. 관광공사,대사관 및 정부 관계자들도 또한 유럽내 한인 업소들의 영세함을 고려하여 중구난방식의 중국식 우리 음식 이름이 등장하지 않도록 중국어로 된 표준형 우리 음식명을 만들어 한인 업소들에 보급함으로써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 한인 업소들에서 중구난방식의 중국식 우리 음식 이름이 등장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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