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6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우리가 다른 이들로부터 자신의 그 무엇으로 인해 ‘인정’을 받는 것은 아주 어린 나이 때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아직 말도 잘 못하는, 걷지도 못하는 어린 아기들도 잘 웃으면 웃는다고 인정을 받고, 잘 먹으면 잘 먹는다고 인정을 받지 않던가.

그러던 아기가 말을 하게 되고 걷고, 기본적인 행동들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면서 인정을 받을 것들이 더 많이 생긴다. 똑똑하다고 인정받고, 말 잘 듣는다고 인정받고. 그러다가 유치원에 입학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다른 또래 집단에 속하면서 더욱 두드러지는 일들이 생긴다. 당연히 공부를 잘 하는, 말 그대로 똘똘한 녀석들은 이미 이 시기부터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친구들로부터, 집에서는 부모님과 또 친척들로부터 인정을 받는다.

꼭 공부 잘 하는 것만이 인정을 받는 대상은 아니다. 착한 것, 성실한 것, 사교성이 좋은 것, 아니면 음악이나 미술에 재능을 보이는 것,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남자는 군대에 가서 이 인정을 받는 것에 대해 한 차원 높은 경험을 한다. 고참들로부터, 후임병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은 군대에서 살아남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자, 또 남자로써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연결된 일이기도 하다.

군대에서는 남자답고, 성실하고, 붙임성 좋고 사교성 좋은, 또 축구를 잘 하는 이들이 인정을 받는다. 사회에서는 인정을 받을 일을 군대에서는 인정을 못 받는, 심지어는 그것 때문에 군생활이 힘들어지는(?) 것들도 있다. 가령, 너무 논리적이라던가 너무 창의적인, 너무 민주적인 것은 군대에서는 인정을 받기보다는 그 반대의 효과를 일으키곤 한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정말 연습게임이다. 사회에 나와서 밥벌이가 시작되면 진짜 인정을 받는 게 어떤 것인지,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게 어떤 것인지 뼈에 사무치도록 느끼게 된다.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은 어디서나 행복하다. 반면,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사는 게 괴롭다.

선천적인 것으로 인정을 받을 수도 있고 후천적인 것으로, 그러니까 노력에 의해 얻은 결과로 인정을 받을 수도 있다. 처음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이들, 아니면 좋은 성격과 사교성, 성실성을 타고난 이들은 어디서나 인정을 받고 환영을 받는다. 꼭 이런 선천적인 조건들이 좋지 않아도 사회는 노력하는 이들, 성실한 이들, 정직한 이들을 인정해 주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것은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희열이다. 인정은 곧 칭찬이기에 없던 힘도 나게 하며, 더욱 발전하게 만든다. 반면,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초라하게 느끼는 것 만큼 괴로운 일을 없다. 인정받지 못하면 노력을 해서 인정받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인정받지 못하는 시기가 길어질수록 자신감도 사라지고, 그러다가 진짜로 능력도 후퇴하고, 결국 더욱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로 전락하곤 한다.

그 동안 한솥밥을 먹던 분이 이제 독립하여 경영자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것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그 분이 참 인정을 받는 분이구나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필자 역시 그 분을 참 좋게 느꼈던, 인정할 부분이 많은 분이었다. 사람들은 그 분의 성실성, 진실성을 참 훌륭하게 인정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그렇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분이었다. 그렇게 인정을 받는 자신의 장점들을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는 그 분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인정을 받는 것은, 특히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것은 결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일관해야 한다. 아주 사소한 것들도 쌓이고 쌓여야 한다. 대신 그렇게 인정을 받고 나면 그 효과는 상당히 오래 지속된다.

과연 나는 인정을 받고 있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으로 인정을 받을 것인가? 아직 사회 경험도 많지 않고, 그렇다고 재능이나 성격이 특별히 뛰어난 것도 아닌 나는 과연 무엇으로 인정을 받을 것인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조금 두렵기도 하다. 나도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사회에서도 인정을 받아야 하고, 가족이나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혹여나 이제껏 지내오면서 고의든 실수든 인정받지 못할 짓을 하지는 않았는지 염려도 된다. 앞으로 갈 길이 먼데 과연 내가 가진 이 것들로 충분히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그러나, 인정을 받기 위해 어떤 대단한 일을 할 수도 없다. 갑자기 없던 재능이 생길 것도 아니고, 성격적인 면이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지금 이 순간 내게 주어진 일들에 충실하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 진실한 것, 그것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어쩌면 우리는 이렇게 인정받기 위해 살아가는 게 아닐까? 사회로부터, 세상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혹은 나 자신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성민의 '서른 즈음에' - 필자 소개 file 유로저널 2007.01.19 12984
133 아주 가끔은 커다란 기계의 작은 부품이고 싶다 file 유로저널 2009.10.02 2062
132 영국 4년차, 눈 감으면 떠오르는... file 유로저널 2009.09.19 2619
131 세상에 온 것처럼 세상을 떠나는 것도... file 유로저널 2009.09.13 1914
130 사랑, 그 사람이어야만 하기에... file eknews 2009.09.07 1729
» 무엇으로 인정받을 것인가? file 유로저널 2009.08.29 2604
128 인생 선배들에게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file 유로저널 2009.08.23 2461
127 배우들과 함께한 밤 file 유로저널 2009.08.18 1937
126 인생 곳곳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구타 유발자들 유로저널 2009.08.09 2593
125 생애 첫 복권 당첨 file 유로저널 2009.08.01 2044
124 집, 혼수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데... file 유로저널 2009.07.26 2385
123 몸이 아프면 만사가 즐겁지 않구나 유로저널 2009.07.19 2213
122 사랑하는 사람들, 떠나고 나면 최고로 기억될 것을... file 유로저널 2009.07.11 2037
121 스카보로의 추억 file 유로저널 2009.07.06 5111
120 아직 끝나지 않은 무대 file 유로저널 2009.06.21 1453
119 무릎팍 도사라면 어떻게 대화했을까? file 유로저널 2009.06.13 1852
118 돌아보면 모든 게 기적인 것을... file 한인신문 2009.06.07 1809
117 불친절한 하루 file 유로저널 2009.05.31 1902
116 어느 바보의 바보 같지 않은 죽음 file 유로저널 2009.05.25 2063
115 내가 가르쳤던 그 녀석들은 지금쯤... 유로저널 2009.05.16 1802
114 아주 오래된 물건들 file 유로저널 2009.05.09 2279
Board Pagination ‹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