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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01:55
오디션과 해외취업의 상관관계
조회 수 1915 추천 수 0 댓글 0
지난 주 작성했던 ‘개업 인사’를 통해서 오랜만에 내가 헤드헌터라는
사실을 상기시켜드린 만큼 오늘은 지난 날의 나처럼 부푼 꿈을 안고 영국 취업 혹은 해외 취업을 계획 중인 젊은 한국인 구직자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준비했다. 몇 년 전 한창 음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요즘은 그 인기나
화제성이 예전만 못하지만, 어쨌든 나는 그 중에서도 슈퍼스타K를 좋아한다.
타 프로그램들에 비해서 참가자 개개인의 음악성과 개성을 최대한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지난 시즌5 때는 놀랍게도 나에게도 섭외 이메일이
왔었다. 내가 유튜브에 올려놓은 자작곡 동영상을 보신 슈퍼스타K작가님이
참가해보지 않겠느냐는 이메일을 보내셨다. 하지만, 당시에는 영주권도
받기 전이라 직장에 꽁꽁 묶여있는 몸이었고, 또 내 스스로도 오디션에 참가할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에 작가님께는
감사하지만 정중히 사양한다는 회신을 보내드렸다. 그러나, 솔직히 마음 속으로는 한 번 나가보고도 싶었다. 내가 만약 슈퍼스타K에 나가게 되면 어린 시절 간직했을 수 많은 꿈들을 잊은 채 각박한 현실에
쫓기듯 살아가는 내 또래 분들에게 작은 울림을 주고 싶었다. 비록 첫 예선 정도만 간신히 통과했을 지라도
이 나이에도 이런 짓(?)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도전이 되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출전했더라도 예선 정도나 간신히 통과했을 것이고, 그 이유는 내가 음악적인 기본기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즉, 나는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 이번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곽진언은 어쩌면 나와 비슷하게 포크 음악에 기반을 두고 솔직하고 담백한 음악으로 감성을
전달하는 뮤지션이다. 이것은 그의 색깔이고 개성이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곽진언은 뛰어난 화성을 비롯하여 이론적인 부분까지도 엄청나게 탄탄한 기본기를 겸비한 뮤지션이었고, 아쉽게도 나는 그 기본기가 너무 부족했다. 물론, 흔히 말하는 것처럼 음’학’이 아닌 음’악’이기에 그렇게 기본기가 부족함에도 나도
얼마든지 음악을 만들고 즐기면서 심지어 운 좋게도 음악을 하면서 돈을 벌기까지 한다. 하지만,
만약 내가 오디션 프로에 참가해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선택받아 정식 가수로 데뷔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어쩌면 해외 취업이라는 것은 그렇게 오디션에 참가하는 것과 같을 지도 모른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매력은 특별한 지원 자격 없이 그야말로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인데, 해외 취업도
그렇게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 있다. 한국에서 꼭 명문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어도, 어떤 대단한 스펙을 보유하지 않았어도,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학연, 지연 등의 인맥을 갖고 있지 않아도, 해외 취업은 누구나 일단 도전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오디션이든 해외 취업이든 누구나 그렇게 도전해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디션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며, 해외 취업에서는 면접관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아쉽게도
이 선택은 정말 극소수에게만 주어지며, 그 극소수는 철저하게 준비된 자들을 의미한다.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결국 이 두 가지가 작용한다, 기본기와 개성.
즉, 기본적인 음악성이 탄탄하게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매력을 발산하여
인상적인 혹은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해외 취업도 마찬가지로 기본기와 개성이 성과를 결정한다. 경력직 지원자라면 자신의 분야에서 쌓은 탄탄한
실무 경력에 더하여 영어 구사력, 소통 능력, 글로벌 감각,
컴퓨터 활용 능력, 해당 채용에 대한 관련 지식 등은 기본기에 해당한다.
그렇게 기본기가 갖춰진 지원자들이 선별되어 면접을 진행하게 되면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개성이 승부를 결정하게 된다. 면접관이 지원자의
소통 능력, 친화력, 성격, 삶의
비전과 목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보면 드디어 그 채용의 임자가 드러나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은 그 지원자의 기본기를 검증하여 일단 그가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의 개성을
통해 그의 음악을 더 들어보고 싶다는 바램을 갖게 되듯, 면접관은 그 지원자의 기본기를 검증하여 그가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의 개성을 통해 그와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바램을 갖게
되는 것이다. 혹시 지금 이 순간 영국 취업이나 해외 취업을 꿈꾸고 있다면 이렇게 탄탄한 기본기와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개성이 준비 되었는지 스스로 엄격하게 점검하면서 해외 취업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특히, 기본기는 절대
쉽게 혹은 단기간에 갖춰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땀과 눈물을 흘리며 연마해야 하고, 자신에게 더욱 엄격해야 한다. 오디션이든 해외 취업이든 그 동안 어떤 환경적인 틀에 가로막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그 모든 것을
뒤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그러나, 그 기회는 반드시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이들이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탈락한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해외 취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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